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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뉴스데스크

홀로 캠핑하다 숨진 40대 남성.. 일산화탄소 중독 추정

(앵커)
혼자 캠핑을 하던 남성이 텐트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음식 조리를 위해 번개탄을 피워둔 채
잠이 들면서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추워진 날씨에 난방기구와 취사기구를
밀폐된 공간에서 사용하면 위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임지은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광주 한 캠핑장에서 40대 남성이
텐트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몸이 경직돼 있고 의식을 잃었다는
캠프장 관리자의 신고를 받고
소방대가 출동했지만 이미 사망한 뒤 였습니다.

* 캠프장 관리자 / 음성변조
"어제 오전이 퇴실 예정이었다고 하네요"

이 곳에 설치돼 있던 텐트 안에서는
번개탄을 피우던 작은 화로대 하나가 발견됐습니다.

현장 등을 토대로 한 경찰의 추정 사망 원인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인한 질식사.

발견 당시 남성 옆엔 다 탄 번개탄과
물이 담긴 양은 냄비, 포장지가 뜯긴 컵라면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남성이 번개탄을 피워 물을 끓이다가
잠이 들어 숨진 게 아닌지 보고 있습니다.

지난 3년 동안 캠핑장에서
가스가 새거나 폭발해 생긴 27건의 안전 사고의
네 건 중 한 건은 일산화탄소 중독이었습니다.

소방 당국은 겨울철에는
난방이나 조리를 위해 텐트 내부에서
캠핑 도구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밀폐된 공간에서는
무색, 무취의 일산화탄소 농도가 급격히 올라가
30분 안에도 질식할 위험이 있다며 환기를 당부했습니다.

* 조영훈 / 광주 남부소방서 구조대
"페트병 한 개 정도 열어두시면 혹시라도 일산화탄소에 노출되더라도
환기가 되기 때문에 더 안전한 캠핑을 할 수 있습니다."

또 일정 농도 이상 이르렀을 때 울리는
캠핑용 일산화탄소 경보기 설치로도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며
가을 겨울철 캠핑족들은 주의해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MBC 뉴스 임지은입니다.


임지은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뉴스팀 사회*시민 담당

"아무도 보지 않을 때도 주목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