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리포트)히말라야 정상에 올랐는데


(앵커)

히말라야 원정에 나선 산악인이
정상 등반을 마치고
하산하던 길에 숨졌습니다.

열 손가락 없는 등반가로 알려진
산악인 김홍빈씨도
큰 부상을 입었습니다.

송정근기자의 보도입니다.

◀END▶

해발 8,586미터로 세계에서 세번째로 높은
히말라야 칸첸중가 등정에 나선
산악 원정대가 불의의 사고를 당했습니다.

지난 20일, 정상을 정복하고 하산하던
박남수 등반대장이
그제 오후 해발 7,900미터 지점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열 손가락 없는 등반가로 잘 알려진
김홍빈 부대장도 반사된 햇빛에
한쪽 눈의 시력을 잃고,
동료들의 도움을 받아 하산하고 있습니다.

◀INT▶광주산악연맹회장
(앞이 전혀 보이지도 않고 아이젠도 떨어져나가 고 탈진 상태이기 때문에 부축 없이는 걸을 수 없습니다.)

잠 한 숨 자지 않고 22시간만에
정상을 정복한 두 대원은 악천후 속에서
고산증과 저체온증 때문에 탈진한 것으로
보입니다.

◀INT▶원정대 부단장
(장시간 고산에 노출돼서 체력이 약화되고 힘이 없었다는 게 저희의 판단입니다.)

사고대책위원회를 꾸린 광주시 산악연맹은
6월부터는 히말라야 등반이
사실상 어렵기 때문에
가능한 빨리 시신 수습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광주 전남의 산악인 10명으로 구성된
칸첸중가 원정대는
순천 정원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며
지난 3월 원정길에 올랐습니다.

엠비씨 뉴스 송정근입니다.
광주MBC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