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광주의 한 10대 청소년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지 11일 만에 사망했습니다.
고등학교 운동부에서 활동해온 건강한 10대였고
백신도 2차까지 맞은 상태였던 만큼
유가족들은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이다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1월 24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재택치료를 했던 만 17살 A군.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지 11일 만인
어제(4) 오후 5시쯤 숨졌습니다.
병원에서 판단한 직접 사인은 폐색전증입니다.
A군은 확진 후 일주일이 흘러
병원 모니터링과 격리가 끝난 지난달 31일부터
가슴통증과 호흡곤란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증상이 심각해져 119를 불러 병원에 입원했고
혈전 치료를 받던 중 입원 하루만에 사망했습니다.
기저질환이 없고
중학생 때부터 운동부에서 레슬링을 해올 정도로
건장한 10대 청소년이었기에
가족들의 충격은 클 수밖에 없습니다.
* A군 부모
"순식간에 그 피붙이를 잃는다는 그 절망감은 뭐라고 말할 수가 없어요."
가족들은 A군이 재택치료를 하던 기간에도
보건당국 측과 소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흉통이 시작된 이후에도 제때 도움을 받을 수 있을지
불안했다고 주장합니다.
보건소 측은 모니터링 종료 후에 나타난 증상은
일반 병원에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 서구보건소 관계자 (음성변조)
"(7일이 지나면) 일반 다른 증상으로 보지 코로나 증상은 끝난 걸로 봐요. 병원에 갔어야죠."
A군이 2차 백신 접종을 한 건
지난해 11월 8일로 3달쯤 전이어서
백신 접종과의 인과성은 적은 것으로 보입니다.
유가족은 코로나19와 혈전의 연관성과
의료기관에서 적절한 조치를 했는지 규명이 필요하다며
부검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다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