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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생중계)세월호 참사 13일째

(앵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이제 13일째가 돼 갑니다.

지난 주말 수색작업 소식과 수사 상황, 실종자 가족들의 상태를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서해지방해양경찰청에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1.김철원 기자, 지난 주말 동안 수색*구조작업에 성과는 좀 있었습니까?

(기자)

네, 안타깝게도 좋은 소식이 없었습니다.

아시다시피 토요일, 일요일 비가 왔지 않습니까? 설상가상으로 바람도 거세서 세월호 사고 현장에서의 작업이 특히 어려웠습니다.

시신 수습도 지난 토요일 두 구, 어제 한 구 해서 이틀 동안 세 구만 추가 수습된 상태입니다.

현재까지 세월호 사망자는 188명, 구조된 이는 174명, 실종자는 114명입니다.

하루 스무구씩, 많게는 서른구 가까이 시신을 수습했던 지난주와 비교하면 속도가 크게 느려진 겁니다.

작업 현장에서 전해지는 얘기는 침몰한 세월호가 기울어져 있고 그래서 침대 매트리스나 각종 가구 등 집기 등이 한쪽으로 쏠려 있어서 이를 헤집고 작업을 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합니다.

게다가 소조기가 지난 목요일로 끝나 조류도 거세지고 있는데다 날씨까지 도와주질 않다보니 수색작업이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날씨가 좀 나아지는 이번주 수색작업이 성과를 내기를 기대해보는 수밖에 없습니다.

2. 실종자 가족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습니까?

(기자)

생존자 구조에 대한 희망 대신 실종자 가족들은 이제 시신이라도 수습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마저도 불투명해지니까 불안해하는 표정을 읽을 수 있습니다.

사고 발생 이후 실종자 가족들이 두번 체육관을 나선 일이 있습니다.

한 번은 청와대 항의방문을 위한 도보행진을 하다 경찰에 막혔고, 또 한 번은 팽목항에서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을 앉혀놓고 지지부진한 작업에 대해 밤새 항의를 하기도 했었는데...

하지만 체력이 다해서인지 이제는 항의할 힘도 남아 있지 않은 모습입니다.

어제 낮에 정홍원 총리가 사퇴하는 현장을 생중계로 지켜보면서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진도 실내체육관과 팽목항을 오가며 새로운 소식이 없는지만을 이제나 저제나 기다리기만 할 뿐입니다.

3. 선장과 선원들에 대한 수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지금까지 15명의 직원을 구속시켰습니다.

살아남은 주요 승무원들은 모두 구속수사를 받고 있는데요.

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나온 선장, 선원들은 대부분 자신은 책임이 없다고 발뺌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화물이 얼마나 있는지, 학생들이 뭐하러 배를 타고 있는지도 몰랐다고 답한 선원도 있었습니다.

세월호에 탑승한 승무원은 총 29명인데 탈출에 성공한 선박직 15명은 모두 구속된 상태이고요.

나머지 14명 중 숨진 이는 3명, 실종자 6명, 생존자가 5명인데 이들은 서비스 담당 직원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합동수사본부는 이와는 별도로 진도 vts와 제주 vts를 지난 토요일 압수수색해 사고 당시 교신 자료와 근무자들의 업무 태만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수사본부는 목포해경도 압수수색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지켜봐야 할 점은, 침몰 이후에 골든타임 동안 왜 단 한명도 구조하지 못했던 책임이 어디에 있는지와

사고의 직간접적인 원인이 어디에 있냐 하는 건데 이건 선체를 인양하고 나서야 밝힐 수 있는 것이라서 세월호 참사의 여진은 앞으로 한참 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해지방해양경찰청에서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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