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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뉴스데스크

학동 4구역 철거 시작.. 안전 괜찮나?

(앵커)

학동 참사로 멈춰있던
학동4구역 재개발 현장에서
남아있는 건물 철거가 다시 시작됐습니다.

시공사와 구청이 참사를 막겠다며 안전 대책을 수립했는데요.

관리, 감독을 어떻게 할 것인지
구체적인 계획이 더 필요한 상황입니다.

임지은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굴착기가 1층 높이 목조 주택의 지붕을 뜯어내자
잔해물이 바닥으로 쏟아집니다.

공사 관계자가 날리는 먼지를 막기 위해
건물로 연신 물을 뿌립니다.

붕괴 참사로 17명이 숨지거나 다친
학동4구역 재개발 현장의
철거 공사가 1년 5개월 만에 재개됐습니다.

철거 공사는 이 목조 주택을 시작으로
신고가 끝난 50여 개 건축물에 대해 순차적으로 진행됩니다.

안전 대책은 무엇이 더해졌을까.

참사 원인으로는 지상에 굴삭기를 놓고 작업팔을 이용해
건물을 무리하게 밀어낸 것이 지목됐습니다.

현대산업개발은 같은 사고를 막기 위해
장비를 건물에 올려
한층씩 철거하는 것으로 공법을 바꿨습니다.

* 김진웅 / 현대산업개발 공무부장
"위층에서부터 아래층으로 진행하는 공법으로 (철거를) 진행할 거고요.
외부 통행자나 외부 건물 피해 없도록 안전 대책을 수립해서.."

또 학동 참사를 계기로 마련된 건축물 감리법에 따라
현장엔 감리자가 상주하고
계획서를 어긴 게 드러나면 작업 중지 명령이 내려집니다.

동구청은 계획서대로 철거가 되는지
불법 재하도급은 없는지
전문가와 불시 점검을 나간다는 계획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계획도 마련해두지 않았습니다.

* 성경훈 / 광주 동구청 건축과장
"모든 서류를 제출하도록 하고 실제 공사하는 사람이 누구인지를 확인해서
재하도급 여부를 저희가 확인할 거고요."

건물 1백 10개 동에 대한 철거는
보상 협의가 남은 곳을 제외하면 내년 3월 말까지 끝날 걸로 보입니다.

한편 유가족이 참사 현장에 마련해줄 것을 요구한
추모 공원 조성 사업은
재개발 조합과 입장이 달라
광주시가 협의에 나섰습니다.

철거가 재개되고
안전한 공사를 하겠다는 대책이 나왔지만
계획을 어긴 날림 공사가 참사로 이어진만큼
관리, 감독이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입니다.

MBC 뉴스 임지은입니다.

임지은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뉴스팀 사회*시민 담당

"아무도 보지 않을 때도 주목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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