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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스페셜[한걸음 더] 현장취재

아파트 관리소장, 미화원 성추행.. 고소하자 해고 종용

(앵커)


여수의 한 아파트 관리소장이
아파트 미화원을 지속적으로
성추행한 혐의가 드러나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경찰 고소 사실이 알려지자 관리소장은
피해 미화원에게 폭언과 더불어
해고까지 종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강서영 기자입니다.

(기자 리포트)
아파트 미화원 A씨가 관리소장으로부터
처음 성추행을 당한 건 작년 1월.

◀INT▶
*A씨 / 아파트 미화원, 성추행 피해자*
"가슴을 꽉 움켜쥐고 금방 가버려요. 똑같은 방법으로 지하실에서도 그랬고. 한 5번 정도 그랬는데. //
그 와중에 내가 발로 차고 팔꿈치로 쳐도 공간이 협소하니까 내 팔꿈치만 다친 거예요.

이후에도 수 차례, 다른 미화원들도
올해 3월까지 수시로 성추행을 당했다는 게
A씨의 이야깁니다.

◀INT▶
*A씨 / 아파트 미화원, 성추행 피해자*
"(다른 미화원을) 이렇게 막 밀가루 만지듯이 허벅지를 만지는 거예요."

경찰은 A씨를 7차례 성추행한 혐의로
해당 관리소장을 검찰에 넘긴 상황.

A씨와 동료 경비원은
관리소장이 성추행 고소 사실을 안 이후부터
A씨에게 폭언을 퍼붓고 해고까지 종용했다고
주장합니다.

◀INT▶
*A씨 / 아파트 미화원, 성추행 피해자*
(관리소장이) 왜 없는 말 지어내면서 그렇게 하냐며 놓여진 핸드폰을 (들고) 머리를 깨버린다고 (협박하는 거예요.)

◀INT▶
*B씨 / 동료 경비원*
"권고사직서를 받으려면 동대표 과반수 이상의 싸인을 받아야 하는데, 관리소장 저 사람이 자기 마음대로 (A씨를 해고하려 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A씨의 성추행 사건은
사생활 침해 등을 이유로
입주자 대표회의 안건으로 다뤄지지 못했고,

관리소장은 횡령 등 다른 이유로 해임됐습니다.

한편 관리소장은 A씨의 근무 태도가 불성실해
권고사직 처리를 했을 뿐이며,

A씨가 권고사직을 피하기 위해
성추행 사실을 폭로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강서영입니다.
강서영
여수MBC 취재기자
광주지법 순천지원 순천경찰서 고흥경찰

"MBC 뉴스 강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