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설연휴 첫날, 기차역과 버스터미널엔 고향을 찾아 내려온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마중 나온 가족을 만난 기쁨,
또 보고 싶은 이들을 이제 곧 만난다는 설렘이 가득했습니다.
김철원 기자입니다.
(기자)
귀성객을 실은 KTX가 광주 송정역에 미끄러지듯 들어옵니다.
긴 연휴를 보내기 위한 짐가방과 식구들에게 줄 선물보따리를 든 사람들의 얼굴 표정은 들떠 있습니다.
할아버지는 손주를 한시라도 먼저 보기 위해 기차역에 미리 나와 있었습니다.
(인터뷰)나승표/
(기자):"손주 만나니까 어떠세요?
"아, 기분 좋지. 하하하."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아이들을 앞세우고 온 젊은 부모들은 어서 집에 가서 친지들에게 자녀를 보여주면서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많습니다.
(인터뷰)정지윤/
"애들이랑 같이 내려오고 싶은데 사실 명절 아니면 내려올 기회가 많이 없으니까 명절 때 내려와서 친지들 보고 정말 좋습니다."
고속도로가 막힐까봐 아침 일찍 버스를 타고 내려왔지만 내려오는 길은 생각보다 수월했습니다.
(인터뷰)김성수/
"정말 기분이 좋고 부모님 볼 생각에 설레고요. 집에 가서 맛있는 밥 먹으로 갈 예정입니다."
실제 많이 막힐 것으로 예상됐던 고속도로는 차량들이 몰리지 않아 다행히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한국도로공사는 오늘 하루 45만대의 차량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10만대 가량이 적은 35만대가 들어오는 데 그쳤습니다.
만나러 간 이들과 기다리는 이들이 한 자리에 모이면서 즐겁고 행복한 닷새간의 설 연휴가 시작됐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영상취재 박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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