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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성폭력 당하고도 침묵. 이유는?

◀ANC▶
미투 운동으로 성폭력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지만,
여전히 침묵을 지키는 피해자들이 많습니다.

2차 피해를 걱정하기 때문인데요,
예상되는 피해를 막기 위한 제도가 있지만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조희원 기자입니다.
◀END▶

지난해 전국에서 발생한 성폭력 범죄는
모두 3만2천여 건.

이 가운데 피해자들이 가해자를
고소·고발한 비율은 절반도 안 됩니다.

[C.G.1-전판] 지난해 한국성폭력상담소에서
법적 지원을 받은 피해자는 전체의 40%.
나머지는 혼자 참거나
의료 지원이나 시설 연계만 선택했습니다.///

지역 성폭력 피해자들이
법적 지원을 요청하는 비율은 더 낮았습니다.

[C.G.2-전판] 여수 지역에서는
피해자들의 27%만 법적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SYN▶ *성폭력상담기관 관계자*
"무고로 끝나거나 아니면 가해자에 대한
두려움, 보복. 이런 걸로 인해서 심리치료만
받고 싶어 하시는 분도 계시고..."

수사 과정에서의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조서를 작성할 때 가명을 쓸 수 있고,
영상으로만 증언할 수도 있지만
이를 아는 피해자들은 많지 않습니다.

[C.G.3-왼쪽 아래] 수사나 재판 과정에서
진술조력인과 동행할 수 있도록 한
제도에 대해서도 70% 이상이
모른다고 답했습니다.///

법원의 판단 기준도 정작 피해자들은
모르는 부분입니다.

◀INT▶ *배향미 / 변호사*
"이 사건이 무고인지 아닌지, 실제로 가해가
있는지 없는지 판단하는 기준 중의 하나는 이게
올바른 판단 기준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직후에
신고를 했는지 안 했는지도 중요하게 보는
경향도 있어요. 본인의 기억이 생생하게 남아
있을 때 그 기억을 일기 쓰듯이 적어두시면
(도움이 됩니다.)"

대부분 아는 사람에 의해
매년 꾸준히 발생하는 성폭력 범죄.

2차 피해를 우려한 피해자들이
목소리조차 내지 못 하는 일이 없도록
관계 기관의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해 보입니다.

MBC NEWS 조희원입니다.
광주MBC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