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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차은택, 문화전당 발목잡았나?

(앵커)
최순실씨의 최측근이자, 현 정부에서
문화 정책을 좌지우지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차은택씨가
아시아문화전당 사업의 발목을 잡았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차씨가 초대 본부장이었던
문화창조융합벨트사업이 아시아문화전당과
기능과 역할이 중첩되는데
정부의 문화전당 홀대와 관련이 있다는 겁니다.

김철원 기자입니다.

(기자)

아시아문화전당은 개관까지 진통이 컸습니다.

국책사업인데도 문화전당의 조직과 예산을 국가가 맡는 데 대한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의 거부감이 컸기 때문입니다.

2014년 12월, 국회 상임위에서 여야 의원들이 가까스로 합의한 아시아문화중심도특별법 개정안이 하룻만에 새누리당 지도부의 거부로 무산됐는가 하면

특별법이 통과된 뒤인 지난해 6월 박근혜 대통령은 특별법 개정안을 대표적인 당리당략 법안으로 지목하기도 했습니다.

(녹취)박근혜 대통령 2015.06.25 국무회의 발언
"매년 8백억 이상의 운영비를 지원하는 아시아
문화전당같이 자신들이 급하게 생각하는 것은
적극적으로 빅딜을 해서 통과시키면서 민생과
일자리창출 법안은 몇 회기에 걸쳐서 통과시켜
주지 않는 것은 경제살리기에 역행하는 것입니
다"

이같은 정부의 홀대의 배경에는 최순실씨 최측근인 차은택씨가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차씨가 초대 본부장으로 일했던 문화창조융합벨트사업을 키우기 위해 기능과 역할이 중첩되는 아시아문화전당의 힘을 뺀 게 아니냐는 겁니다.

이 시기 차은택씨 은사와 외삼촌인 김종덕씨와 김상률씨는 각각 문광부 장관과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으로 재직했습니다.

(인터뷰)박혜자 전 국회의원/아시아문화중심도시 특별법 주도
"차은택이 추천한 사람들이고 우리 아시아문화전당을 그 당시에 관할하던 입장에 있었기 때문에 이 분들이 문화전당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문화창조융합본부가 주도한 '문화창조센터' 건립 사업은 5년간 총 예산 7천억원이 투입되는 대형 사업으로, 두 기관의 핵심 비전은 사실상 대동소이합니다.

차은택씨가 인맥을 동원해 국책사업의 발목을 잡은 것인지 최순실 게이트 정국에서 밝혀져야 할 대목입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영상취재 박재욱
C.G. 오청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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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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