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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확 달라진 기념식

(앵커)

올해 기념식은
지난 9년 간의 기념식과는
확연하게 달랐습니다.

역대 최대 규모의
열린 기념식으로 치러졌고,
기념식 내내 박수가 이어졌습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국립 5.18 민주묘지 앞이
유족과 시민, 정치인 등으로 북적입니다.

묘지로 들어오는 차량 행렬도 끊길 줄 모릅니다

초대장과 비표가 없어도 보안검색대만
통과하면 기념식에 참석할 수 있는
이른바 '열린 기념식'으로 진행되면서
유족과 추모객들이 몰리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송원영/광주시 서구 치평동
"작년에도 왔었는데 올해는 정말로 많은 사람들이 참석한 것 같고 특히 또 느낀 것이 뭐냐면 열린 경호를 해서 모든 사람들이 들어올 수 있어서 너무 좋은 것 같습니다."

기념식장에 들어가지 못한 참석자들은
식장 주변 풀밭이나 나무 그늘 아래에서
기념식을 지켜보기도 했습니다.

(스탠드업)
이번 기념식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1만여명의 시민이 참석하면서
기념식이 끝난 뒤에도 추모행렬이
계속됐습니다.

달라진 점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지난해 20분에 불과했던 기념식 길이도
50여분으로 늘어나 가장 오래 진행된
기념식으로 기록됐습니다.

또 유족과 시민들은 기념식 내내
환호와 눈물을 쏟았습니다.

14분 가량 진행된 문재인 대통령의
기념사에서는 20여차례나
박수 소리가 나왔고,

(현장음)문재인 대통령/제37주년 5.18 기념사
"저는 오월 광주의 정신으로 민주주의를 지켜주신 광주시민과 전남도민 여러분께 각별한 존경의 말씀을 드립니다."

기념공연과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할 때는 곳곳에서 울음 소리가 들렸습니다.

(인터뷰)강혜원/5.18 유족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는 것은 오늘 단순히 그냥 우리가 제창을 하는 그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대통령과 국가가 전부 다 앞서서 5월을 기억하고 진상규명을 해서 바로 잡자는 거니까.."

보수 정권 아래에서 제대로된 기념식을
치뤄보지 못한 광주 시민들은
모처럼 마음껏 웃고 울면서
축제와 같은 5.18 기념식을 치뤘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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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