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날씨뉴스투데이

때 아닌 봄꽃 개화, 왜?

◀ANC▶
요즘 아침 저녁으로 쌀쌀함이 느껴질 정도로
가을이 무르익어가고 있는데요,

감귤이 노랗게 익고, 억새가 피는 계절에
때 아닌 봄꽃이 꽃망울을 터뜨려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END▶
◀VCR▶
주렁주렁 달린 감이
가을 햇살을 받아 붉게 익어가는 사이,

옆에 심어진 벚나무도
때 아닌 분홍색 꽃망울을 터뜨렸습니다.

제주시내 오름에도
가을볕 아래 핀 벚꽃이
산책나온 시민들의 발길을 사로잡습니다.

◀INT▶ 김세냥 / 제주시 화북동
"황홀하고 기분도 좋고. 신기하긴 신기해요, 사람들도 사진 찍고. 뭔일인가 세상이
좋은 건가 나쁜건가."

계절을 잊은 봄꽃들이 꽃망울을 터뜨린 것은
최근 제주에 영향을 미쳤던 태풍의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잇따른 태풍 등
강한 비바람에 시달린 나무들이
잎이 떨어진 자리에
다시 꽃눈과 잎눈을 만들어
꽃과 새순을 틔우는
불시개화 현상 때문이라는 겁니다.

"(S.U) 연이은 태풍에
나뭇잎이 대거 떨어지면서
생존에 위협을 느낀 나무들이
후계를 남기기 위해 이처럼 때아닌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 영향도 제기되지만
가을에 봄꽃을 피우는
식물의 작용 원리에 대해서는
아직도 연구가 진행중이라고 밝혔습니다.

◀INT▶ 김대신 /
세계유산본부 생물자원연구과장
"가지 안에 내년도 피울 꽃을 갖고 있는데
(태풍으로) 잎이 떨어지고 다시 온도가
주기적으로 변하면 식물 입장에서는
꽃을 피웁니다."

제주뿐 아니라
남부와 중부 일부지역에서도 나타나고 있는
올 가을 봄꽃 개화,

철 모르고 피어난 봄꽃이
나들이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편집DESK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