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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뉴스데스크

무등산 자락 상수원보호구역 해제 추진...난개발 우려

(앵커)
광주 무등산 자락에 있는 4수원지 주변은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는데요.

보호구역 해제 절차가 추진되면서 난개발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윤근수 기자입니다.

(기자)
국립공원 무등산 자락에 있는 4수원지입니다.

지난 40년간 수돗물의 원수, 즉 상수원으로 쓰였지만 수질이 나빠진데다 주암호, 동복호 등 다른 수원지의 수량이 풍부해 취수를 중단했습니다.

지난 5월엔 이 물을 정수처리하는 정수장도 폐쇄했습니다.

광주시는 주변 상수원보호구역 해제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해제가 결정되면 국립공원 안이라도 오래 전에 조성된 마을에서는 건물 신축 등 개발 행위가 가능해집니다.

주변 마을 부동산은 개발 기대감에 벌써 들썩이고 있습니다.

* 박영만 광주 북구 화암마을 주민
"땅을 내놓은 사람도 없고, 사려는 사람은 있는데 내놓는 사람이 없어요."

환경단체는 난개발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규제를 풀면 무등산권 보전에도 악영향을 미칠 거라며 다른 대안을 찾으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 최지현 광주환경운동연합 정책실장
"비상상황이었을 때는 단기간에라도 활용하는 그런 활용가치가 있기 때문에 비상 상수원으로서 존치가 필요하고..."

광주시는 상수원보호구역에서 해제되더라도 공원마을지구에 한해 2층까지만 건물을 지을 수 있고, 허가 절차를 통해서도 난개발을 막을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면서도 국립공원관리공단이나 북구청 등 관계기관들과 함께 난개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엠비씨 뉴스 윤근수입니다.

윤근수
광주MBC 취재기자
전 시사보도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