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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새마을장학금 지급폐지 조례안 심의 연기..

(앵커)
유신 잔재이자 특혜라는 비판 속에
광주시가 올해부터
새마을 장학금을
지급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내친 김에 시민단체가 관련 조례도
아예 폐지하라고 요구해왔는데
오늘(13) 광주시의회가
예정됐던 심의를 돌연 연기했습니다.

이유가 석연치 않습니다.

보도에 우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광주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가
새마을 장학금 조례안 폐지를 심의하는
광주시의회 복도에서 시민단체들이
양쪽으로 나뉘어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조례폐기를 요구하는 단체 회원들이
침묵시위를 벌이는 한 켠에서는
새마을회 회원들이
조례 유지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새마을장학금 특혜 폐지 시민회의는
지방보조금 심의위원회가 이미 지난해
'즉시 폐지' 결정을 내린 바 있다며
올해 예산도 없어 유명무실해진만큼
당연히 조례를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이국언/ 새마을장학금 특혜 폐지 시민회의 집행위원장
"시민의 일반 상식을 따를 것인지 특정 단체의 이해관계를 따를 것인지 분명하게 판단해줄 것을 촉구합니다."

반면 광주시 새마을회 회원들은
자신들은 유신잔재나 청산돼야 할 적폐가
아니라며 그동안 지역사회에서 봉사해온
활동을 생각하면 조례 폐지는 지나치다고
폐지하더라도 대안을 마련하고 나서 해도
늦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김준행/ 새마을회 광산구 지회장
"역대 대통령들이 새마을 운동을 잘못 운영해 왔다고 치자. 그때 있었던 대한민국 국민(새마을회 회원)은 전부 잘못된 사람이냐. 그것은 아니지 않느냐."

광주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는
심의에 들어간 지 한시간만에
심의 연기를 선언했습니다.

새마을 문제가 제기된 이래
침묵해왔던 광주시새마을회가
크게 반발하고 나선 것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인터뷰) 김익주/ 광주시의회 행정차지위원장
"보시는 바와 같이 양측의 갈등이 너무 팽배한 것 같아서 조금 더 시간을 갖고 서로 중지를 모아서 (하려고 심의를 연기했습니다.)"

광주시의회는 오는 19일 다시 상임위를 열어
조례 폐지안을 심의하기로 했습니다.

진통을 거듭하고 있는 새마을장학금 조례안을 두고 시의원들이 어떤 선택을 내릴 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


우종훈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시사팀 탐사*기획보도 담당

"뻔하게 말하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