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교육뉴스데스크

'유흥업소 결제 내역'에 '손글씨 영수증'까지..국감서 지적

(앵커)
전남대학교 기술지주회사가
수천만 원을 유흥업소에서 썼다는 사실이
국회 국정감사에서 드러났습니다.

매출이 적다보니
사실상 국고보조금으로 경영되는 상황에서,
회사가 유흥비를 유용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이다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전남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출자해
100% 지분을 갖고 있는 기술지주회사입니다.

교수와 학생 등 전남대 측의 기술이나 연구 성과를
사업화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 회사가 지난 2016년부터 2018년 사이
접대비 명목으로 쓴 돈은 무려 6천 5백여만 원.

이 가운데 60%에 가까운 3천 8백여만 원이
유흥업소에서 사용됐다는 사실이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매출이 적어 사실상 국고보조금으로
경영되던 때였습니다.

* 서동용 / 국회 교육위원회 의원
"밤 11시 이후에 결제가 됐고요. 의무적 제한업종인
유흥주점 사업장에서도 결제가 됐습니다. 모두 교육부 지침 위반입니다.
유흥업소 접대비가 나온 3년 동안에도 15억이 넘는 국고가 각종 사업비로 집행됐습니다."

영수증조차 없어 어디에, 어떻게 썼는지
알 수 없는 돈도 천만 원이 넘습니다.

하지만 이런 점은 그동안 전남대 감사에서
지적되지 않았습니다.

세부적인 지출 내역은 확인하지 않는 등
감사가 허술하게 이루어졌다는
비판이 함께 제기됐습니다. 

누군가가 손글씨로 적은 쪽지가
버젓이 영수증 증빙 자료로
남아있는 상황까지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전남대와 해당 회사 측은
개발과 투자 등을 활성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지출이었다고 설명하면서도,

법인이 공적인 성격을 띠고 있는 만큼
문제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회계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전남대학교 기술지주회사 관계자
"정기적인 내부감사와 향후에 이런 부분들이
더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을 하고 있고
지금 그 방안들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문제를 제기한 서동용 의원은
국립대 기술지주회사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해
방만한 지출 사례가 또 있는지 살펴볼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다현입니다.
이다현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뉴스팀 사회*교육 담당

"안녕하세요. 이다현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