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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뉴스데스크

시험지 유출 "책임 통감"..광주시교육감 사과

(앵커)
광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반복된
시험지 유출 사태로 광주시교육감이 사과했습니다.

같은 학교에서 벌어진 시험지 유출 사건으로
교육감이 4년 만에 다시 사과를 한 겁니다.

이번에 나온 대책들이 정말로
근본적 해결책이 될 것인지
지켜볼 일입니다.

보도에 이다현 기자입니다.

(기자)
광주 모 고등학교에서 벌어진 시험지 유출 사태로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이
취임 한 달여 만에 고개를 숙였습니다.

* 이정선 /광주시교육감
"교육 가족과 시민 여러분들께 머리 숙여 송구하다는 말씀을 올립니다."

두 고교생이 악성 프로그램을 활용해
시험지를 빼낸 만큼
시교육청의 재발 방지 대책들은
주로 정보 보안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우선 2학기 중간고사 전까지
광주 시내 모든 교직원들의 컴퓨터에
화면 촬영이나 캡처를 막는 시스템 등
솔루션 프로그램을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또 업무용 PC에 깔린 백신 프로그램,
학교 내 무선망 등도 살펴본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이번 대책이 시험지 유출을 막는
근본적인 대책일지는 미지수입니다.

4년 전 같은 고등학교에서
시험지 유출 사건이 발생했을 때도
광주시교육청은 대책을 발표하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습니다.

* 장휘국 /당시 광주시교육감(2018년 7월 19일 광주MBC 뉴스데스크)
"광주 학생 및 학부모, 시민 여러분께 깊이 사죄드립니다."

시험 출제부터 채점에 이르기까지
모든 평가 단계를 점검하겠다는 말은
당시에도 나왔지만 이후
기상천외한 방법이 동원되면서
교육감의 약속은 4년 만에 무산됐습니다.

경쟁 위주의 성적 만능주의를 개선하지 않는 이상
언제든 재발할 수 있는 일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 이정선 /광주시교육감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한 말씀 해주시면...")
"모든 구성원들이 함께 만들어낸 결과가 성적 지상주의 내지는
경쟁 중심의 교육이었지 않는가 이렇게 봅니다. 경쟁 지향적인 이러한 교육을 벗어나는..."

시험지 유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그야말로 근본적인 대책 수립이 절실합니다.

MBC뉴스 이다현입니다.
이다현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뉴스팀 사회*교육 담당

"안녕하세요. 이다현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