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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그림으로 기억하는 '6월 항쟁'

(앵커) ◀ANC▶

대통령 직선제 개헌을 약속한
6.29 선언이
올해로 30주년을 맞았습니다.

민주화를 위해 피와 땀을 흘렸던
30년 전 당시의 모습이
전시 작품으로 부활했습니다.

이미지 뉴스리포터입니다.

(리포터)

횃불을 든 노동자와
낫을 든 농민이 성조기를 찢어냅니다.

고 이한열 열사의 장례식과 물고문 사건,
미국의 핵무기까지..
30년 전 사회상이 담긴 걸개그림입니다.

87년 당시 미대생이었던 이상호, 전정호 작가는
이 그림을 그렸다는 이유로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인터뷰) 전정호 /작가
"'노동자, 농민이 적화통일을 이룬다'라는 죄명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그림은 그러한 내용이 아니고 반독재, 반외세, 자주 민족통일을 이룩하자..."

6월 민주항쟁 집회와 시위에 사용됐던
플래카드와 판화 등 민중미술 작품 40여 점이
30년 전의 기억 속으로 관람객을 안내합니다.

항생의 불꽃으로 산화했던
민주 열사들의 가족들에게
이번 전시는 더욱 특별한 의미로 다가옵니다.

(인터뷰) 배은심 / 고 이한열 열사 어머니
"역사의 한 편이란 말이에요. 그림이 됐든지, 판화가 됐든지...그래서 대단한 거라고 감동하고 있습니다"

-S/U-
전시된 작품들은 반미 감정이나
독재, 무력 탄압에 대한 반발을
주로 담고 있는데요.

대부분이 87년 당시 압수돼서,
2006년 이후에 다시 복원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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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전 6월, 민주화를 위해
피와 땀을 흘렸던 사람들..

그 흔적을 살펴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다음달 30일까지
광주 시립미술관에서 이어집니다.

MBC 뉴스 이미지입니다. ◀END▶
광주MBC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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