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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농어민 없는 전남 비례대표 선거, 이번에는?

(앵커)
농업과 수산업이 전남의 근간인데,
지방선거 비례대표 선거 후보자들에
농어민들은 좀처럼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치가 어디로 향하고 있고,
무엇을 향해야 하는지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양현승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연일 지방선거 공천에서
다양성을 확보하라고 시도당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여성과 청년, 장애인 등 소수층의
정치 세력화를 주문하는 겁니다.

*박지현 비대위원장
"다양성의 원칙입니다. 여성과 청년 뿐만
아니라 장애인, 사회적 약자 등 다양한
위치에 있는 분들이 그들의 입장을
대표할 수 있도록 공천과정에서 다양성을
최대한 반영해야 합니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기초의원과 광역의원 후보자의
평균 선거비용은 3~4천만 원.

생계를 걱정하며 수천만 원
목돈을 쓰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비례대표제가 중요합니다.

비례대표제는 각 정당이 얻은 득표수를
따져 당선자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사회적 소수*약자가 대표성을 갖도록
하는 제도이기 때문입니다.

비례대표 1번을 여성에게 안배하며
성별로는 여성을 챙기고 있지만,
농수산업 중심의 전남에서 농어민의
정치 참여는 높은 벽입니다.

지난 7회 지방선거에서 정원 58명의
전남도의회의 비례대표 의원은 6명입니다.

민주당 비례대표의 직업은
경제인, 사업가, 정당인 뿐이었습니다.

7회 지방선거에서 비례대표 후보를
냈던 7개 정당 가운데,
농어민과 노동자, 시민활동가 등 소수층을
당선가능권 우선 순위에 배치한 정당은
바른미래당, 정의당, 민중당 뿐입니다.

기초의회에서도 22개 시군 32명의 비례대표
의원 가운데 농민은 2명에 불과했고,
어민은 1명도 없었습니다.

연령대로 따져도 7회 지방선거에서
선출됐던 광역과 기초 비례대표
38명 가운데 40%가 60대 이상이었고,
30대 이하는 4명 뿐이었습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양현승
목포MBC 취재기자
목포시, 신안군, 심층취재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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