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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스페셜[한걸음 더] 현장취재

70만 킬로미터 뛴 통학버스도 다닌다

(앵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우리 학생들이 타고 다니는 통학버스 주행거리가 어느 정도나 되는지 알고 계십니까?

광주지역에 돌아다니는 통학버스 10대 중 4대가 20만 킬로미터를 넘긴 상태로 아이들을 실어나르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심지어 70만 킬로미터가 넘은 차량도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첫 소식 송정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광주의 한 고등학교 하굣길.

학생들을 태우기 위해 관광버스들이 들어옵니다

이 차량들의 주행거리는 얼마나 될까?

취재진이 확인한 결과 이 차는 47만킬로미터를 뛰었습니다.

(C.G.1)실제로 광주에서 운행되는
통학 차량 325대 가운데
20만km 이상 달린 차량은 129대로
전체의 40%에 달했습니다.

이 가운데는 50만 킬로미터 이상 주행한 차량도
12대나 포함돼 있고 가장 오래된 차는 70만킬로미터를 넘겼습니다.//C.G끝

(C.G.2)새누리당 안홍준 국회의원은
20만km를 넘긴 버스는 노후화로 인해
언제든지 사고가 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합니다.

에너지경제연구원발표를 기준으로
주행거리가 20만km 이상 된 차량은
10년 이상된 노후차량에 해당된다는 겁니다.

대부분 통학버스가 임대차 계약으로 운영되다보니 주행거리 등에 대한 제한 규정이 없고,
등하교 시간 이외에는 관광버스로 이용 돼
주행거리가 많아지게 된 데 따른 것입니다.

교육청은 안전에 문제가 있는 것은 맞지만
규제 조항이 없어 어쩔수 없다고 말합니다.

(인터뷰)정종갑 주무관 / 광주시 교육청 총무과
"안전성 문제는 당연히 있을 것으로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저희 교육청 차원에서 이것을 해결하기는 어렵고요. 중앙 정부 차원에서 (해결해야 합니다.)"

하지만 버스회사측은 주행을 많이 한
버스라도 법적으로 11년까지 탈 수 있고,
정기점검을 하기 때문에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인터뷰)이형기 전무이사 / 통학버스 위탁업체
"노후되면 부속을 계속 새 것으로 교환을 해서 정비해서 사용하니까요. 그 다음에 정식으로 1년에 한 번 씩 점검을 받고요...정기점검을 받고. 학교에 투입된 차량들은 6개월에 한 번씩 다시 무료 점검을 받아서.."

전북 전주시의 한 고교 통학버스는 무려
227만km 가까이 주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내가 타는 차라도, 내 가족이 타는 차라도 이렇게 많이 뛴 차를 운행할 수 있는 것인지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큰 만큼 정부와 교육당국의 제도 보완이 시급해 보입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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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근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뉴스팀 사회*시민 담당 주말뉴스데스크 앵커

"당신의 목소리를 먼저 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