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전쟁 편찬위원회가
6.25 전쟁에서 공을 세운 호국용사 백명을
작년에 선정했는데...
우리 지역에는 송효석 옹이 생존해 있습니다.
현충일을 맞아 송정근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현충일 추념식 행사장 맨 앞,
국방색 무늬의 조끼를 입고 있는 한 80대
남성이 고개를 숙여 묵념합니다.
한국전쟁편찬위원회가 선정한 호국용사
백명 중 1명이자 전쟁기념관이 선정한
6.25 전쟁 영웅인 86살 송효석 옹입니다.
우리지역에서는 유일한 호국영웅인 송 옹은
지난 1950년 낙동강 전투에서
북한군 전차 4대를 파괴하고 1대를 빼앗는 등의
전과를 인정 받았습니다.
아직도 그날의 기억이 생생하다고 말합니다.
(인터뷰)송효석/호국용사
"8월 12일날 숨겨 놓은 (북한)전차를 갖다가 한 시간 내로 파괴 안하면 죽여버린다고 그래가지고 포를 뒤에다 장착해놓고"
한 계급 특진과 함께 호국영웅이라는 칭호를
얻었지만 그 동안의 송옹의 삶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낙동강 전투 때 얻은 귀 부상이
계속 안 좋아져 결국 청력을 거의 잃었습니다.
게다가 전쟁이 끝난 뒤 1958년,
13년간의 군 복무를 마치고 전역한 송 옹은
잡화상을 운영했지만 그것마저
녹록치 않았습니다.
삶은 힘들고 청력까지 잃었지만
나라를 지켰다는 자부심으로
견뎌낼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송효석/호국용사
"너가(송효석 옹) 해방될 때 군에 들어왔으니까 너가 전차 5대를 파괴 안하면 할 사람이 없다. 대구를 막으려면 이 전차를 때려부숴라. 그 특공대장의 엄명을 받아가지고.."
송 옹은 최근 호국영령에 대해 무관심해지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관심을 촉구했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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