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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뉴스데스크

공공성과 사업성 놓고 '줄다리기'

(앵커)
지난달 전방 일신방직 부지 개발과 관련해
사업제안서가 제출된 데 이어,
정책 토론회가 개최됐습니다.

개발을 원하는 입장과
보존과 공공성을 요구하는 측의
줄다리기가 이어졌습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전방 일신방직 부지 부동산 개발업체
휴먼스 홀딩스는 지난달 18일
광주시에 사업제안서를 제출했습니다.

문화 복합쇼핑몰 '더 현대 광주'를
핵심 앵커시설로 하는 등
해당 부지를 광주의 차세대 랜드마크로
개발하겠다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공장건축물의 원형보존 등을 통해
역사성을 확보하고 학교와 공공시설 용지
등을 조성해 공공성을 확보하겠다는 겁니다.

* 소경용/(주)휴먼스홀딩스 PFV 대표
"전체 사업 부지의 37.5%를 공공 부지로 내놓는다
이렇게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결국은 이 말은
바꿔 말하면 복합 개발을 통해 원도심 활성화하며
역사성 및 공공성을 확보하기 위한 계획안을 (제안하게 됐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토론에 참여한 전남일신방직 부지의 주민들은
주민 생존권이 달린 문젠데
기본 계획만 1년 반이 걸렸고,
보존할 건물도 너무 많다며

광주에 대기업이 투자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정은채/전남일신방직 이전 주민협의체 공동대표
"특히 요즘에 젊은이들 2,30대 얘들은 노잼이라고
많이 말을 합니다. 노잼 도시를 탈출해서 매력적인 도시를
이루고 정치 경제적으로 폐쇄된 분위기를 많이 탈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업자의 제안서는 공공성과 역사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부지를 가로지르는 도로로 인해
공장건축물의 역사성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또, 협상 전제조건 가운데 하나인
산업 건축 자산으로서의 의미 실종과
사업자가 제시한 공공기여 수준은
막대한 개발이익을 감안하면
너무 적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 이기훈/전일방 부지 공공성 확보를 위한 시민대책위 집행위원장
"개발 이익을 감안하면 역사공원 포함한 50% 내외는
조금 너무 적은 게 아닌가 최소한 부지 면적 70% 정도는
공공기여를 해야 한다고 판단하는데.."

전방 일신방직 개발 사업의
기본방향을 총괄한 광주시 총괄건축사는
전국에서도 유례가 없는 수준의 보존이라며

이제 막 사업제안서가 제출된만큼 논의를 통해
역사적 가치를 반영하고 도시의 매력을 잘 살릴 수
있도록 개발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광주시 역시 역사성과 공공성, 지역성,
투명성 등 4가지 원칙을 가지고
6개월 안에 결론을 도출해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전방 일신 방직 부지를
광주의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광주시가
공공성과 사업성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송정근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뉴스팀 사회*시민 담당 주말뉴스데스크 앵커

"당신의 목소리를 먼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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