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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엄마의 말 배워요' 이중언어 교실 열려

(앵커)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은
'이중언어' 환경에서 자라지만
한국말에만 익숙한 경우가 많은데요.

이런 아이들의 정체성과 언어환경의 강점을
길러주기 위한 교실이 열렸습니다.

김안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초등학생 10여명이 교실에서
베트남어를 배웁니다.

"모음만 구성되는 문장이 있어요. 여기 모음을 보면 '으'"

대부분 다문화가정 아이들인데
엄마나라의 말을 공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

학교수업과 친구들, 가족들과는 모두 한국어로만 소통해
다른 언어는 배울 기회가 없었습니다.

* 김용 / 진도초등학교 5학년
"원래는 엄마가 조금 가르쳐주고 있었는데 직접적으로 배우니까
발음도 약간씩 다르고..."

* 홍승미 / 진도초등학교 6학년
"지난 번부터 베트남어를 배우니까 재밌었고 도움이 됐고
인사 정도는 말할 수 있어요"

전남교육청과 다문화교육지원센터가
8개 학교에 문을 연 이중언어 교실은
겨울방학 동안 베트남어, 카보디아어, 태국어 등을 가르칩니다.

이중언어 환경의 장점을 길러주는 동시에
아이들이 다문화 정체성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 위형신 / 전남교육청 혁신교육과 장학관
"앞으로의 다문화교육은 우리 아이들이 가진 장점들을
최대한 자신의 진로와 연계시켜서 잘 발현될 수 있도록."

만천여명에 달하는 전남 다문화 아이들,
문화와 언어의 차이가 강점이 된다는 점을
발견해가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안수입니다.
김안수
목포MBC 취재기자
법조ㆍ경찰ㆍ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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