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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 사라지는 마을 고목, 보호*관리 시급


◀ANC▶
새로운 나무를 심는 것보다 이미 심어진
나무를 가꾸는 일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터줏대감처럼 마을 어귀를 지키고 있는
고목들이, 하나둘씩 죽어가면서 주민들이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

양현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100여 가구가 모여 사는 농촌마을.

두터운 기둥과 거친 가지만 남은
팽나무 한 그루가 최근 고사했습니다.

줄잡아 수백년 된 마을의 당산나무로,
해마다 대보름이면 주민들이 제사를
모셨던 나무입니다.

◀INT▶배충식 이장
"보존해야 할 부분이 있는데 죽어가는데
아무런 대책이 없습니다"

전남 22개 시군이 수령과 높이, 너비 등을
따져 보호수로 지정한 나무는 4천여 그루.

긴 세월, 마을 어귀를 지키고 있었던
늙고 큰 나무, 이른바 노거수들은 그러나
보호수로 지정받지 못한게 태반입니다.

저마다 마을을 지켜주고, 풍년을 가져오고,
태풍을 막아준다는 등의 설화와 전통 신앙,
문화를 품고 있지만 그 뿐입니다.

전남도와 시군에서 쓰는 20억 예산은
이미 보호수로 지정된 나무를 치료하고
관리하기에도 버겁습니다.

◀INT▶송조현 / 공원녹지계
"나무를 심는 것보다 관리하는데 중점을
둬야하는데 예산확보나 인력확보에 어려움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인근 광주시를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보호수 뿐만 아니라 노거수까지 지자체에
관리 책임을 부여하고 있는 추세.
[C/G] &\lt;보호수 및 노거수 보호관리 조례&\gt;
제주 2013년
광주, 부산 2015년
창원, 인천 서구, 담양 2016년

전국에서 가장 역점적인 숲가꾸기 사업을
추진 중인 전라남도는 그러나, 아직 보호수와
노거수 관리 조례를 만드려는 움직임조차
없는 실정입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양현승
목포MBC 취재기자
목포시, 신안군, 심층취재 담당

"사대문 밖에도 사람이 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