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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걸음 더] 현장취재사회뉴스데스크

시민·경찰 추격 피해 달아난 만취 운전자..신호위반 사고까지

(앵커)

처벌 수준을 높이고 아무리 홍보를 해도
잊을만하면 발생하는 음주운전 사고 소식입니다.

아슬아슬한 곡예 운전을 하던 음주운전자가
택시기사와 경찰의 추격을 피해 도주하다 결국 사고를 내 3명이 다쳤습니다.

이다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5일 새벽 1시 반쯤 광주 서구의 한 도로.

캄캄한 새벽에 전조등도 켜지 않은
승용차가 도로를 달립니다.

도로에서 급정거를 하거나
중앙선도 넘나들며
아슬아슬한 곡예운전을 합니다.

* 택시 기사 (음성변조)
"역주행한다. 역주행한다."

이 차량을 수상히 여긴 한 택시 운전사는
경찰에 신고하며 15분간 추격합니다.

* 택시 기사 (음성변조)
"음주에요. 음주. 흰색이요 흰색."

막다른 주차장에 들어선 차량.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시민들이 다가가는데
멈춰선 택시를 들이받는가 하면,

다른 사람을 치고 그대로 도주합니다.

* 택시 기사 (음성변조)
"이미 얼굴은 표정이 제정신이 아니었어요. 눈도 다 풀려 있었고. 계속 뭐가 막 불안한가 어수선하더라고요. 그 사람 자체가."

결국 얼마 지나지 않아
인근 교차로에서 신호를 위반해
다른 승용차를 들이받았습니다.

피해 차량에 타고 있던 2명은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고
가해 차량의 전면부도 완전히 구겨졌습니다.

"주차장에서 달아난 운전자는 800미터 가량을 내달리다가, 이곳 고가도로 아래 지점에서 추가로 사고를 냈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20대 운전자는
조사 결과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이 운전자를
위험운전치상 등의 혐의로 입건하고,

과거 음주운전 전력이 있는지 등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다현입니다.
이다현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뉴스팀 사회*교육 담당

"안녕하세요. 이다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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