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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뉴스데스크

국민의힘 '조직도 없고 인물도 없고'

(앵커)
국민의힘의 고민은 민주당과는 반댑니다.

이번 대선을 계기로
호남에서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많지만,

선거 지형이나 구도가 다른
지방선거까지 연결될 것이냐에 대해선
아직까지 의문 부호가 달려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경쟁력 있는 인물을 발굴할 수 있느냡니다.

한신구 기자의 보도

(기자)
이번 20대 대선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당선인은 호남 전역에서
두 자릿수 득표율을 기록했습니다.

목표로 했던 20% 득표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역대 보수 후보 가운데
가장 높은 득표율로
호남에서 교두보를 놨다는 평가가 뒤따릅니다.

그렇지만 지방선거의 경우
대선과는 선거 지형이나 구도가 많이 다릅니다.

특히 지방자치 32년 역사에서
만년 호남 야당으로
밑바닥 조직기반 자체가 약해
공천 때마다
심각한 인물난에 허덕였던 것도 사실입니다.

*기우식 참여자치 21 사무처장
"정치적 교두보를 마련하는 차원에서 후보를 낼 수는 있겠지만,
그 후보가 새로운 정책 비전을 보여주지 못할 때
시민들의 환영을 받지는 못할 수도 있다고 보고.."

그렇기 때문에 역대 광주 지방선거에서
광역, 기초단체장을 한 명도 내지 못했고 ...

광역,기초의원 역시 1대와 2대 시의원 2번,

그리고 지난 2014년
광산구 구의회 한 석만 챙겼을 뿐입니다.

국민의힘은 때문에
이번 대선부터 움트기 시작한
2030 청년층을 중심으로 당 외곽 확충과 함께
경쟁력 있는 인물 영입에 나선다는 방침이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치 않습니다.

*송기석 국민의힘 광주시당 위원장
"20대 30대 참신한 인물들이 전면에 나서서 후보군으로 등장하게 되면
실질적으로 득표율에 있어서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또 대선 기간 약속한
2016년 호남 돌풍을 이끈 국민의당과 합당 역시
아직까지 구체적인 움직임이 없어,
그 세력을 온전히 흡수할 수 있느냐에도
의문 부호가 달려 있습니다.

단일화 여파로
대선 막판 민주당 쏠림 현상이 가속화해,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광역,기초의회 비례 대표 확보가
그나마 현실성있는 목표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단단한 조직도 없고, 경쟁력 있는 인물도 없고,

지방선거를 앞둔
국민의힘이 맞닥뜨린 현실이자 고민입니다.

엠비시 뉴스 한신구입니다.


한신구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뉴스팀 경제, 스포츠 담당
전 보도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