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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리포트) 위험천만 대학 통학버스


(앵커)

전남의 한 대학 통학버스가
정원을 초과한 채
위험한 질주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사고에 무방비 상태여서
학생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송정근 기자가 현장취재했습니다.

(기자)
(몰래카메라) ****
전남의 한 대학교 통학버스 안입니다.

통로까지 통학생이 꽉 들어차
빈 공간이 없을 정도입니다.

나흘 뒤에 다시 탄 통학버스..

역시 앞문까지 학생들이 찰 만큼
말 그대로 만원버스입니다.
******

이러다 보니
통학버스에 타는 것 자체가 전쟁입니다.

빈 자리가 없는데도
버스기사는 더 탑승하라고 채근합니다.

◀SYN▶
"안으로 조금만 더 들어가"

41명이 정원인 버스는
무려 60명 이상을 태우고
광주에서 나주까지 40분간을 질주합니다.

의자에 기대거나 선반을 잡고 가는 학생들은
불편을 호소합니다.

학교 게시판에는
만원 통학버스가 불편하다며
증차를 해 달라는
학생들의 요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녹취) 통학버스 이용 학생 /
"그러니까 급정거 할 때, 막 쏠릴 때 있잖아요. 그럴때 위험해요. 매번 서서가는 사람들이 있죠."

(스탠드 업)
문제는 정원을 초과한 전세 버스는
현행법상 불법인데다,
자칫 대형사고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 입니다.

안전벨트를 멜 수 없어
사고에 무방비 상태입니다.

(녹취) 통학버스 이용 학생 /
"서서 갔을 때 좀 위험하긴 해요. 그러니까 아무것도 못하고 그냥 서서만 가야하니까. 잡고 있어야 하고, 좀 불편하기도 하고.."

특히 술에 취한 학생들은
달리는 버스 안에서 크게 휘청거려
불안하기 짝이 없습니다.

하지만 사고가 나도
통학버스가 여행사를 통해 위탁운영되기 때문에
버스회사가 모든 책임을 집니다.

(녹취) 학교 통학버스 기사 /
"운행 중에 급정거를 해 가지고 학생이 넘어져서 이제 (학생이) 치료비를 요구해서 학교측에 학생이 통보하니까 회사에서 이렇게 지급했습니다."

이 대학의 통학버스는 모두 43대.

대학측은
편의 제공 차원에서 무료로 운영중인
통학버스의 무턱댄 증차는 어렵고,
대신 합리적 노선 조정을 통해
정원 초과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대학 관계자 /
"승차인원이 다 찼다고 해서 기다리고 있는 학생들을 탑승을 금지시킬 수는 없어서(승차 인원이 초과 됐습니다.) 이는 2학기 때 노선 조정이나 셔틀버스 운행 등을 통해서(해결 하겠습니다.)

정원초과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통학버스는 사고위험을 안고
달릴 수밖에 없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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