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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천주교 사제단, 시국미사 "윤석열 정권 퇴진"

(앵커)

약자들의 편에서 굵직한 사회현안에

목소리를 내온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이
원주에서 시국미사를 열었습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문제와
노동자 탄압, 이태원참사 등
잇따른 실정을 꼬집으며
윤석열 정권의 퇴진을 요구했습니다.

원주문화방송 유나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스름한 저녁시간, 봉산동 성당 앞 마당.

십자가를 든 사제단이 입장합니다.

사제단의 손에도 정렬한 청중들의 손에도
윤석열 정권을 비판하는 내용의 피켓이 들려있습니다.

미사 순서에 맞춰 찬송을 부르고,
두손 모아 기도를 올립니다.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이 서울 전주 등을 거쳐
원주를 찾았습니다.

윤석열 정권의 퇴진을 촉구하고, 민주주의가
회복되기를 기원하기 위해섭니다.

사제단은 "10.29 참사, 고 양희동 열사
분신 사건 등 정부가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일에는 소홀하면서,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 역사왜곡 등
친일행보에는 앞장서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불이 나면 집이 더 탈 때까지 지켜보지 않듯이
집권 초기 탄핵을 논하는 것이 전혀 이르지
않다고도 목소리를 냈습니다.

* "윤석열은 퇴진하라 퇴진하라 퇴진하라"

현 정권을 대통령으로 뽑은 우리 안의
탐욕과 과오를 먼저 반성하자는 말로 시작된
강론은 '행복'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행복하다'는
성경의 가르침처럼, 모든 존재들에 대해
겸손한 자세를 갖고, 소유의 욕망, 권력의
욕망을 내려놓고 진정으로 섬기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역설했습니다.

* 이동훈 신부/ 천주교 원주교구
"대통령은 자신이나 자신을 지지하는 세력만을
위한 자리가 아니라 모든 국민들의 행복을 위해
섬기고 봉사하는 자리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특히 이번 미사는
천주교 정의구현 사제단이 1974년,
유신정권에 저항한 지학순 주교의 구속을
계기로 태동한 모임인 만큼 그 의미가
남달랐습니다.

또 천주교 신도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시국미사에 참여하며 열기가 뜨거웠습니다.

* 문해랑/ 문준현/원주시 단계동
"이 성당을 다니지는 않지만, 원주에서 열리는
이 장소에서 원주시민들의 목소리를 내는데
동참하고 싶었고 저희 아이와 함께 가족들이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 꼭 참여해야겠다고 생각해서"

성당 맞은편에서는 시국미사에 반대하는
단체 10여명이 현수막을 들고 모이기도 했지만
충돌은 없었습니다.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은 오는 19일
청주 흥덕성당에서 월요 시국기도회를 이어갑니다.

MBC뉴스 유나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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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원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뉴스팀장

"힘있는 자에게 엄정하게 힘없는 이에게 다정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