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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리포트) 4대강 사업 영산강도 부풀려

<앵커>
4대강 사업이 대운하를 염두에 둔 사업이라는 감사원 감사 결과의 파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우리 지역 사업인 영산강 사업도 당초보다 훨씬 부풀려 공사가 진행됐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영산강살리기사업 감사 결과, 조현성 기자입니다.


<기자>

2008년 말 이명박 정부는
대운하 사업 대신 '4대강 살리기'에 나서겠다며
영산강에서 2천만 세제곱미턴의 준설토를
파내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발표된 사업계획들에서
준설량은 3천만 세제곱 미터까지 늘어났고,
실제로는 2천 6백만 세제곱미터의 흙과 모래가
준설됐습니다.

승촌보와 죽산보 등 영산강 중하류에 들어선
2개의 보도 당초 계획에는 한 개만 설치하는
것으로 돼있었습니다.

이로인해 1조 6천억 정도가 들 것으로 예상됐던 사업비는 최종적으로 2배 이상인
3조 3천억원이 들었습니다.

영산강 사업에 참여한 건설업체들의
담합도 적발됐습니다.

감사원에 따르면
영산강하구둑 구조개선공사
1공구와 2공구의 참여 업체들간의
입찰 가격 차이는 각각 0.05%p와 0.2%p에
불과했습니다.

세 공구로 나뉘어 진행된 이 사업에는
모두 6천 2백억원이 들었습니다.

감사원 발표와 관련해 지역 시민사회단체는
성명을 내고
거짓으로 포장되고 비리와 위법으로 점철된
사실이 또 한 번 확인됐다며
4대강 사업에 대한 보다 철저한 검증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습니다.

엠비씨 뉴스 조현성입니다.
광주MBC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