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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뉴스데스크

도시철도 2호선 "배차 간격 맞추기 어렵다"

(앵커)
광주 도시철도 2호선이 또다시
설계부실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애초 설정한 배차 간격은 4분인데
시뮬레이션을 해 보니 최대 5분 30초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겁니다.

이 배차시간을 줄이려면
예산을 추가로 투입해야 합니다.

김영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현재 공정률 31%로 한창 공사가 진행중인
광주 도시철도 2호선이 돌발 변수를 만났습니다.

당초 설계안보다 전동차 배차간격이
최대 37% 더 걸린다는 사실이 용역사 시뮬레이션에서 확인된 겁니다.

당초 설계대로라면
한 역에서 다음역까지의 배차 간격은 4분.

그러나 공사 도중에 배차간격 시뮬레이션을
다시 해 본 결과 1분 30초가 더 늘어나
최대 5분 30초까지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동차가 제 속도를 내기 힘든 곡선 구간이
당초 예상보다 8~9개가 더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1단계 구간의 표준 속도는 기본설계 당시
시속 33.46km였지만 시뮬레이션해본 결과
시속 25.88km로 속도가 23%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당초 도시철도공사가 예상했던 1단계 기본설계를
한참 벗어난 겁니다.

애초 계획대로 4분 배차를 유지할 경우,
차량을 더 투입하고 추가 토지 매입 등에
480억원이 추가예산 투입이 불가피합니다.

광주도시철도공사는 추가비용 100억 원 정도만 투입하면
배차 간격을 4분 30초대로 유지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 정대경 / 광주도시철도건설본부장
"기본설계라던가 기본계획 자체가 완벽한 100% 계획이 아니기 때문에
중앙정부하고 계속 협의를 통해서 대안들을 찾고..."

지난달 최대 9천 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예산 증액 논란 속에서
국토부 예비타당성 재조사를 간신히 면제받은 광주시.

배차간격을 4분대로 하기 위해서는
어떤 경우든 백억원 이상의 예산 증액이
불가피한 상황이어서 부실 설계논란을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mbc 뉴스 김영창 입니다.
김영창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뉴스팀 정치행정 담당

"불편한 진실에 맞서 끝까지 싸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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