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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병어가 살아있다"‥국내 첫 수족관 전시

(앵커)

담백한 맛이 일품인 생선,
병어와 덕대는 식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지만
살아 있는 상태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워낙 예민한 특성 탓인데,
국내 처음으로 전남해양수산과학관이
병어류를 수족관에 전시하는 데 성공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유민호 기자입니다.


(기자)
납작한 몸통에
양 갈래로 나뉜 꼬리지느러미.

파란 수조 안 구석구석을
병어와 덕대가 헤엄칩니다.

먹이로 넣어둔 굴을
조심스레 다가가 뜯기도 합니다.

병어류는 워낙 성질이 까다로워서
잡으면 얼마 지나지 않아 죽습니다.

식탁이 아닌 수족관에서 살아있는 물고기를
쉽게 볼 수 없는 이유입니다.

* 송면규 / 경기 수원시
"병어를 식재료로 먹기만 했었는데, 직접 살아있는 것을 보니깐
아주 신기하고 아이들도 즐거워하는 모습에 반가웠습니다."

최근 전남해양수산과학관이
국내 처음으로 병어류를
수족관에 전시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여수 바다에서 갓 잡아 올린 뒤
임시 수족관으로 옮기고
염분과 수온을 조금씩 조절하며,
생존율을 끌어올린 겁니다.

눈으로 보는 데 그치지 않고
연구를 거쳐 양식장에서
키울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입니다.

자연산만 있던 병어를
소비자는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고,
어민들의 새 소득원도 될 수 있습니다.

* 박충열 / 전남해양수산과학관 연구사
"어미 물고기를 많이 확보하면 친어를 종자 생산 연구를 할 수 있는
연구소로 넘겨서 거기서 연구 개발을 할 수 있게…"

해양수산과학관은 지난 8월
일부 시설을 고쳐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먹이를 줄 수 있고,
아기 상어도 만날 수 있는
새 수족관이 가족 단위 관람객에게 인기입니다.

"체험형 수조에서는 물에 직접 손을 넣어서
닥터피시를 체험할 수도 있습니다."

앞으로 다양한 전시와
품종 연구를 동시에 이어가면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입니다.

MBC 뉴스 유민호입니다.

유민호
여수MBC 취재기자
광양경찰 광양교육청

"잘 듣겠습니다. 여수MBC 유민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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