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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메르스 여파로 혈액 수급 비상

(앵커)
메르스 여파로 단체 헌혈 취소가 잇따르면서
여름철 혈액 수급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게다가 메르스 때문에 미뤄뒀던 수술도
병원에서 진행하면서 휴가철을 앞두고
공급에 진통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광주의 한 '헌혈의 집'입니다.

방학을 맞은 학생과 시민들이
침상에 누워 헌혈을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편미나/대학생
"학원 끝나고 친구하고 갑작스럽게 헌혈하게 됐는데 뿌듯한 것 같아요"

최근 방학과 함께 사정이 조금 나아졌지만
올 상반기 혈액 수급 상황은 최악이었습니다.

(CG)/ 메르스 여파로 개인은 물론 단체 헌혈이
급감해 올 상반기 34군데 3천 4백여명이
헌혈을 취소했습니다.

메르스에 앞서서는 볼거리까지 유행을 하면서/
헌혈을 통한 혈액 공급이 크게 감소했습니다.

(인터뷰)송화태/헌혈 297회 헌혈자
"평상시에는 대기자들이 보통 거의 10명에서 15명 됐는데 근래 들어서 메르스 때문에 와서 헌혈을 하다보면 바로바로 할 정도로 헌혈하는 사람들이 줄었습니다."

현재 광주전남혈액원이 보유하고 있는
농축적혈구는 2천 8백여 유닛으로
8일 분에 불과합니다.

(스탠드업)
특히, 백혈병이나 암환자에게 필요한
농축혈소판 같은 경우에는
하루분도 채 남아 있지 않은 상태입니다.

반면에 혈액 수요는 크게 늘어난 상탭니다.

메르스가 잠잠해지면서
대형병원마다 미뤄뒀던 수술을 재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김군남/충장로 헌혈의 집 책임 간호사
"병원에서 예정된 수술이 밀려 있기 때문에 거기에 응급하게 맞춰주기 위해서 특히 백혈병이나 암 환자에게 쓰는 혈소판 혈액은 지금도 부족한 상태입니다."

전통적으로 헌혈 비수기인 방학과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혈액 공급에 적신호가
켜져 있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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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