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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금리인상으로 대구 주택시장 직격탄

(앵커)
고금리 기조 속에 정부가 기준금리를 또 다시 올리면서
대구 주택시장이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대구지역의 경우 공급 과잉으로 미분양 아파트가 늘고 있는데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신용 경색이 확산하면서
상당수 대형 건설 사업이 좌초 위기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대구MBC 김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멀티플렉스를 비롯해 대구에 유통센터 건립을 추진하던
이 업체는 사업 자체가 중단될 위기를 맞았습니다.

계약금 십수억 원을 이미 지불했지만
금융권으로부터 PF 등 추가 자금 대출이
곤란하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 부동산 개발업자(음성변조)
"금융기관 본사에서 (PF,브릿지론 등을)아예 취급을 하지 말라는
지침이 내부적으로 들어오는 것 같아요. 그러다보니까 일선에서는
승인 내지는 검토를 하던 사업 자체도 모든 상황을 올스톱 해버려요."

공급물량 과잉과 미분양 물량 증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의 아파트 건설 사업들은
엎친데 덮친 격이 되고 있습니다.

부동산 개발 초기에 이용하는 브릿지 론은 물론
PF까지 사정이 이렇다보니 신규사업 추진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 여의도 IB(투자은행)임원(음성변조)
"PF나 브릿지에 있어서는 만기연장도 안되고 신규(대출)도 안되고
PF도 안되니까 사업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힘들어진 상태죠. 지금 대구쪽은
여의도나 일반 금융권 자체에서 이제 (쳐다)보지를 않고 있죠."

세계적 금융위기 장기화로 국내 경제도 신용경색이 심화되면서
금융당국이 부실 정리 압박 수위를 높일 가능성도 있어
시장침체가 가속화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 안봉주 기획금융팀장/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경기둔화 가능성도 지금 미국을 비롯해서 유럽도 그렇고
그런 예상들이 많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금융권 감독당국에서
금융권에 대한 대출 심사라든가 규제 이런 것들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보는게 맞을 것 같습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또 0.5% 올렸지만
미국의 기준금리보다 0.25% 포인트 낮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올해 안에 두차례 더 금리를 올려
내년 초 4.5%까지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속적 금리 인상으로 지역경제도 기업은 물론
서민경제까지 충격이 가중되고 있어
피해 규모에 대한 정부 차원의 실태 조사와
지원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 NEWS 김철우입니다.

이계상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장

"초심을 잃지않고 중심에 서서 진심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