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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뉴스데스크

켜켜이 쌓인 잔해에 낭떠러지까지..위치 알고도 구조 어려워

(앵커)

실종자가 발견됐다는 소식은
속속 들려오고 있지만
실제로 구조까지 이어지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정작 구조는 왜 이렇게 늦어지는 건지
지켜보는 사람들은 답답할 수밖에 없는데요.

붕괴된 건물 내부를 보면
콘크리트며 철근이며
온갖 잔해가 뒤엉켜 있어
구조대원들도 위험천만한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다현 기자입니다.


(기자)

세 번째 실종자가 발견된
붕괴 건물 28층 2호 세대.

천장이 주저앉아
제대로 서 있을 수조차 없습니다.

구조대원들은 삽을 들고
터널을 뚫듯 진입로를 만듭니다.

콘크리트 덩어리를 파내고 또 파내는데,
한눈에도 작업량이 끝도 없어 보입니다.

*구조대원
"빠루(노루발 못뽑기)로 쓸어요. 빠루로."


실종자 2명이 추가로 발견된
28층과 27층에는 콘크리트 더미와 벽돌,
철근 등 온갖 잔해들이 잔뜩 쌓여 있습니다.

이 때문에 실종자의 위치를 알아내고도
구조가 어렵습니다.

벽을 뚫어 우회로를 만들어야만
그나마 가까이 다가갈 수 있습니다.

게다가 한발 잘못 내딛으면 낭떠러지에,
일부 층은 바닥도 갈라져 있어
구조대원들은 로프로 몸을 묶고 작업을 합니다.

중장비라도 투입하면 작업 속도가 붙겠지만
추가 붕괴 위험 때문에
구조대원들이 일일이 수작업을 해야 합니다.

*이일 /소방청 119대응국장
"기어가기도 하고, 벽을 깨뜨리기도 하고. 27층, 28층은 지반이 약해서 소형의 중장비를 동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닙니다."

실종자 가족들의 안타까운 심정을 떠올리면
하루 한 시간이 다급해
매일 200명 넘는 구조대원이
하루 24시간 밤낮없이 작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구조대원들의 안전도 중요한 만큼
구조에 속도를 내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붕괴 건물에
지지대를 설치해 안전을 보강하고,
추후 전문가들에게 자문을 구해
중장비 투입이 가능할지 검토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다현입니다.

이다현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뉴스팀 사회*교육 담당

"안녕하세요. 이다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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