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정치뉴스데스크

지역 민심과 다른 결과..걱정과 기대 교차

(앵커)
이번 대선 결과를 두고
광주전남지역의 여론도 엇갈리고 있습니다.

호남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도 낙선한 후보에 대한 실망,
국민적 지지를 얻어 당선된 후보에 대한 기대감,
여기에다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는 반응도 나왔습니다.

이다현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들이
광주 시민들에게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재명 후보의 광주 지역 득표율은 84.82%.

광주에서 압도적 지지를 받았는데도 승리하지 못했다며
치열하게 쇄신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 송갑석 /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
"민주당은 광주시민의 그 염원을 실현하기에는 부족했습니다.
면목이 없고 죄송합니다."

출구조사 결과를 뒤집고
이재명 후보가 역전하길 바랐던 광주 유권자들은
못내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 박해용(68) /택시 기사
"저도 잠 한숨 안 잤어요. 개인적으로 내가 지지했던
사람이 떨어지니까 화가 나고 서운하고 허탈하고."

당선인이 확정된 상황에서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는 반응도 많았습니다.

* 이수린(22) /시민
"이왕이면 제가 뽑은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새벽까지 봤는데. 결과는 나온 대로 수긍하고 있고."

두 후보의 전국 득표율 차이는 0.73%p로
역대 최소를 기록했는데,

양당 후보가 비슷한 표를 얻으며
초접전을 벌인 만큼
지지를 얻지 못한 지역과 계층의 의견도
새 정부가 끌어안아야한다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 오선숙(60) /광주 광산구
"윤석열 당선인도 통합을 주로 강조하더라고요.
통합하는 마음으로 한마음으로 우리 대한민국을 이끌어가지 않을까."

특히 5월 단체는 차기 정부가
5.18 민주화운동의 가치에 기반해
국정을 이끌어가길 바란다고 요청했습니다.

윤석열 당선인은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명문화하겠다고 밝힌 적도 있고
전두환 옹호 발언으로 거센 비판을 받은 적도 있는 터라,

대통령으로서 어떤 행보를 보일지
면밀히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 조진태 / 5.18기념재단 상임이사
"5.18이 더이상 국민 갈등, 또 이를테면 호남을 배제하는
폄훼와 왜곡으로 쓰이지 않도록 국가적 차원에서
정책적으로 (만들어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앞으로 5년 동안
국정을 이끌어갈 윤석열 당선인에 대해
광주 시민들은 우려와 기대의 시선을 함께 보내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다현입니다.

이다현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뉴스팀 사회*교육 담당

"안녕하세요. 이다현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