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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가글'로 코로나19 검사..국내 연구진 개발

(앵커)

코로나19에 걸렸는지 알아보기 위해
자가검사를 하는 게 우리 일상이 됐습니다.

그런데 검사 과정이 아프고 번거로워서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 역시 많습니다.

국내 한 연구진이 가글만으로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알 수 있는
검사 방식을 개발했다고 합니다.

이다현 기자입니다.

(기자)
기다란 면봉을 코 안으로 깊숙이 집어넣어
바이러스를 채취합니다.

이제는 일상이 된 코로나19 검사 방식입니다.

하지만 면봉으로 코 안쪽을 찌르는 일이
결코 만만치는 않습니다.

아이들은 울음을 터뜨릴 정도로 고통스러워하고
성인들도 불쾌감을 호소하긴 마찬가집니다.

코로나19 자가검사를 해야 하는 경우가
당분간 더 많아질 전망.

확진자가 폭증하는 만큼
감염이 의심되는 접촉자들도 늘고 있고,
정부는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주2회 자가검사를 하라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일상생활을 유지하기 위해선
어쩌다 한번이 아니라 반복적으로 검사를 해야 하는 가운데,

입을 가글하는 것만으로도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알 수 있는 검사 방식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습니다.

가글액을 입에 넣고 2분 동안 헹군 뒤,
깔때기를 이용해 채취 용기에 담고
진단 키트에 떨어뜨리면 감염 여부를 알 수 있습니다.

가글 방식의 코로나19 검사는
별다른 고통이나 불쾌감이 없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연구팀은 작두콩에서 특정 성분을 추출해
이 같은 구강 가글법을 개발했습니다.

작두콩 추출물은 입에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잘 떼어내는 성질을 갖고 있습니다.

연구진이 이 가글액을 이용해
확진자를 포함한 2백여 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한 결과
97.8%의 정확도로 실제 감염자를 구분해냈습니다.

연구 결과는 최근 국제학술지에도 게재됐습니다.

* 김두운 교수/전남대학교 식품공학과
"작두콩 단백질이 바이러스 단백질에 잘 부착합니다.
그래서 피부조직에 붙어 있는 (바이러스를) 잘 떼어낼 수 있는 그런 원리를 가지고 있죠."

연구진은 식약처에 구강 가글법을 적용한
채취도구를 승인해달라고 신청한데 이어
보급을 확대할 수 있는 길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다현입니다.

이다현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뉴스팀 사회*교육 담당

"안녕하세요. 이다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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