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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정

전통된장 "함께 살려요"

◀앵 커▶
'전통된장 상생펀드'!!
들어보셨습니까?

이른바 '공장 된장'에 밀려
설 자리를 잃어가는 '전통 된장'을 살려보자며
생산자와 소비자가 의기투합을 했다는데요

어떤 사연인지 조현성 기자

◀녹 취▶

무쇠솥에 콩을 삶고,

절구찧어서 띄운 메주로
된장을 만들어온 지 10년,

제대로 된 된장을 내놓겠다던 꿈은
반은 성공하고 반은 실패했습니다.

찾는 이가 늘면서 자리를 잡았다고 생각했는데, 메주콩을 살 돈이 없는 것이었습니다.

십 수 개월은 묵혀야하는 발효식품의
특성 때문에 빚어진 자금난이었습니다.

◀녹 취▶
"목돈은 들어가고 푼돈 들어오고 목돈 들어가고 푼돈 들어오고"

된장 만들기를 더 이상 계속할 수 없게된 상황,

누군가 펀드 모집이라는 제안을 해왔습니다.

한 계좌에 10만원씩 먼저 입금을 받은 뒤,
3년에 걸쳐 된장으로 돌려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시작된 전통된장 상생펀드가

전통식품의 가치를 아는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빠르게 퍼져가고 있습니다

◀녹 취▶
"결국 저희한테 이익...없어지면 우리가 손해
그 분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어야 우리 자식들도 먹을 수 있고"

지금까지 가입을 하거나 가입 의사를 밝힌
투자자만 100여명,

주위의 관심과 격려가 고맙기도 하고,
그동안 해온 일을 인정받은 것 같아
당당하기도합니다.

◀인터뷰▶
"서로가 고마운 존재로 남아야할 것이다 우리가 일방적으로 도움을 받는 것이 아니라
우리도 도움을 충분히 주는 구조"

올곧은 생산자의 약속과
눈밝은 소비자의 신뢰가 만나
전통된장 상생펀드라는 이색적인 투자상품을
탄생시켰습니다.

엠비씨 뉴스

광주MBC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