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태풍 힌남노의 위력이 매우 강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광주 지역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특히 공사 현장은
사고가 나지 않도록 단단히 대비했지만
밤새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어 보입니다.
보도에 이다현 기자입니다.
(기자)
광주 화정동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 현장입니다.
본격 철거에 앞서 안정화 작업 등이
이루어지고 있었는데,
지금은 태풍 대비가 한창입니다.
무엇보다 우려되는 건 강풍에 의한 사고.
바람의 압력을 덜 받을 수 있도록
갱폼 상단에 있는 수직보호망엔 구멍을 뚫었습니다.
붕괴 건물 안팎에 남아 있는
각종 잔재물은 치우거나 고정했고,
비산 먼지를 막아주던 망은
바닥으로 떨어질 우려가 있어 떼어낸 상태입니다.
* 김정식 /사고수습지원과 입주예정자대응팀장
"예보된 바로 강풍이 가장 위험하다고 하기 때문에
강풍에 대한 대비를 해왔었고 지금도 하고 있습니다.
잔재물들을 현재 각 세대별로 내외부로 계속 정리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광주 도시철도 공사 현장도
태풍 대비 태세입니다.
곳곳이 끈으로 묶이거나,
모래 주머니로 덮였습니다.
바람에 날릴 수 있는 건설 자재들은 물론이고
작업자 휴게실과 차선 분리대 등
크고 작은 구조물들도 단단히 고정됐습니다.
이 장비는 지면에 구멍을 뚫을 때 쓰는 천공기입니다.
30미터 정도 높이로 강풍에 쓰러지기 쉽다 보니 지금은 눕혀둔 모습입니다.
* 노구원 /태영건설 소장
"만약에 피해가 오더라도 우리 현장에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만반의 준비를 다 했습니다."
사전 조치는 했지만
역대급 위력이라는 관측이 나온 만큼
안심하긴 어렵습니다.
건설 현장 관계자들은
태풍 힌남노가 지나가기까지
비상 연락망을 유지한 채
상황을 지켜볼 예정입니다.
MBC뉴스 이다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