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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

(리포트) 고려인 지원 조례 제정

(앵커)
옛 소련이 붕괴되면서
국적마저 잃어버린 고려인들이 광주에
둥지를 틀기 시작해 공동체를 만들었습니다.

이런 저런 어려움을 겪는 고려인들을
지원하기 위한 조례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제정됐습니다.

이계상 기자...

(기자)
우즈베키스탄 출신인 장이나 씨가
광주에서 살게 된 지는 4년이 넘었습니다.

같은 처지의 고려인 남편을 만나
아이 둘을 낳고
광주에서 삶의 터전을 마련했습니다.

일자리를 찾아 광주에 와서
가정을 꾸리게 되면서
고향 나라로 돌아가야할 이유가 없어졌습니다.

(인터뷰)-'여기에 사는 게 좋아요'

하남산단 등지에서 일하며
자연스럽게 정착한 고려인은 7백여 명,

불법 체류자까지 포함할 경우
천 5백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다른 지역보다 생활비가 적게 들고
인심이 넉넉하다는 게 알려지면서
고려인들이 광주에 모이게 된 것입니다.

고려인들을 지원하기 위해서
'고려인 특별법'이 제정돼 있지만
해외에 있는 고려인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어서
광주 고려인들은 그저 외국인일 뿐입니다.

그래서
보건의료나 보육 혜택은 기대조차 못 합니다.

(인터뷰)-'아이들 키우고 그러는 데 어려워'

고려인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광주시 고려인 지원 조례'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제정됐습니다.

(인터뷰)홍인화 '아시아중심도시에도 의미'

광주시의회는 이번 조례를 바탕으로
조선족이나 새터민 등을 지원하는
제도적 장치도 만들어가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이계상입니다.◀ANC▶◀END▶
광주MBC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