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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

남구체육회, 정관 변경 논란

(앵커)
광주 남구 체육회가 현재 4년 임기제의
사무국장직을 정규직으로 하도록
정관을 바꿨는데 이것이 논란을 낳고 있습니다.

보통 정관이나 제도를 바꾸면 당사자는
제척을 해야 하는데 이번에는 현재의 사무국장이
정관변경의 수혜자가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영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올해 처음 열린 남구체육회 임시 대의원 총회.

이번 총회에서 남구체육회는
사무국장직을 임기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안건을 상정했습니다.

문제는 구 체육회 표준정관에는
사무국장 역할을 임원으로 규정하고
임기를 4년에 1회 연임으로 제한하고 있는데,

남구체육회 스스로가 정관을 변경해
사무국장직을 정년이 보장되도록 추진하면서
꼼수 '정관 변경'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같은 논란은 총회에서도 언급됐습니다.

* 남구체육회 대의원
"이 회칙 같은거 정관이 내려와서 바꾼다는데
되도록이면 5개 구가 똑같이 가야됩니다.
남구만 앞서가는것도 모난 돌이 될 수 있어요"

정관변경에 대해 남구체육회는
체육회 회장 지시와 경영안정을
위해 추진했다고 밝혔습니다

* 손대승 / 남구체육회 사무국장
"직원에 대한 안정화도 있고요.
체육회 안정화를 위해서는
회장이 바뀌어도 체육회 안정을 위해
우리가 맡아서 일을 해야되지 않느냐..."

광주시 체육회는 대의원 총회에서
의결이 통과됐고, 절차상에
문제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이를 두고 내년 2월 치러지는
전국 시군구 체육회장 선거를 앞두고
본인의 자리를 지키기 위한 것 아니냐는 지적입니다.

사무국장직을 정규직화할 필요가 있더라도
현재의 사무국장은 제척하고
추진해야 한다는 겁니다.

* 이상석 / 공익재정연구소장
"사무국장은 실무자에 불과할 것인데,
그 권한이 너무 비대해 지는 것은
협회 차원에서 바람직한 모습은 아닐 겁니다."

사무국장은 자치구 체육회 살림을 도맡아 하는 자리로
회장에 이어 서열 2위의 임원급입니다.

광주 서구 체육회도 사무국장 직을
연임할 수 있도록 정관변경을 추진했지만,
이해충돌 논란이 벌어지자
변경을 철회를 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c뉴스 김영창 입니다.
김영창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뉴스팀 정치행정 담당

"불편한 진실에 맞서 끝까지 싸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