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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조현병 살인 전과자 17시간만에 체포

◀ANC▶
광주의 한 정신병원에서
살인 전과로 치료 감호 중이던
40대 조현병 환자가 병원을 탈출했습니다.

17시간만에 시민 제보 덕분에
붙잡히긴 했지만
병원과 교정당국의 허술한 관리 실태가
여지없이 드러났습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END▶


◀VCR▶
정신병원 폐쇄병동에서
치료 감호 중이던 48살 김모씨가
좌우를 두리번 거리더니,

환자복을 갈아입고 병원을 탈출합니다.

잠겨있어야 할 폐쇄병동 문은 활짝 열려 있었고, 김씨가 탈출하는 동안
누구도 제지하지 않았습니다.

김씨는 지난 2011년
병원에서 시끄럽게 떠든다는 이유로
동료 환자를 살해한 혐의로 징역 3년에
치료 감호 15년을 선고받은 뒤
조현병 치료를 받고 있었습니다.

◀INT▶병원 관계자/(음성변조)
"병원이지 여기가 교도소는 아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어려운 점이 있죠. 저희들 직원 수로 다 커버하기가.."

김씨는 탈출 17시간만에
병원에서 약 5킬로미터 떨어진
광주과학기술원 교내에서 시민 제보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S/U) 김 씨는 다행히 하루 만에 붙잡혔지만
치료 감호 정신질환자에 대한
관리가 허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병원측은 김씨가 병원을 빠져나간 지
1시간이 지나서야 탈출 사실을 알았고,
보호관찰소 신고는 그보다 2시간이 더 늦었습니다.

◀INT▶김경렬/광주보호관찰소 관찰과장
"약을 줘야 하는데 대상자가 나타나지 않아서 찾다 보니까 대상자가 도주한 것으로 파악을 해서 또 한 시간 정도 자체적으로 수색을 하다가 늦어서.."

다행히 추가 범죄는 없었습니다.

◀SYN▶김 씨/병원 탈출 치료 감호 대상자
"3년이 너무 길어서요. (병원에서) 1년 살았는데요. 2년은 살기가 너무 길더라고요."

병원측의 허술한 관리와 대처에 대해
보호관찰소와 경찰은 징계 권한이 없거나
수사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혀
책임 소재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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