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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울산] 산업화 상징 공업탑.. 철거냐? 보존이냐?

(앵커)
광주서도 최근 '더 현대'가 들어서는
방직공장 터에 있는 굴뚝 존치 여부를 놓고
논란이 있었죠?

울산 그리고 산업화를 상징하는
건축물 하면 떠오르는 공업탑이
조만간 사라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울산도시철도 1호선 조성 사업 때문인데,
울산시도 철거와 보존을 두고 고민에 빠졌습니다.

울산문화방송 조창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울산공업지구 지정을 기념해
지난 1967년에 건립된 울산공업센터 건립 기념탑.

공업탑은 대한민국의 산업수도 울산의 상징이자,
울산을 찾는 외지인들에게는 울산하면 떠오르는
대표 건축물로 여겨져 왔습니다.

이 공업탑을 중심으로 로터리가 만들어졌고,
이 주변은 한때 중구 구시가지와 더불어
울산을 대표하는 상권으로 발전했습니다.

* 김동하 울산시민
"석유화학단지가 생기고 이게 생기는 바람에
여기서 넘어가는 도로가 생기니까 시청에서.
여기 공업탑로터리가 자연적으로 상권이 형성된 거죠."

그런데 이 공업탑이 조만간 사라질지도 모를 운명에 놓였습니다.

울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도시철도 1호선 때문인데,
태화강역을 출발한 트램이 지나가는 길목에
공업탑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공업탑 로터리로 트램이 지나가면 신복교차로와 같은
신호체계 도입이 불가피하다는 겁니다.

* 김규판 광역트램교통과장/울산시
"트램이 공업탑 로터리를 통과하게 되면
아마 지금 형태보다는 조금 더 교통이 정체가 예상됩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기본 및 실시 설계 때
교통량 조사는 물론이고 교통관리 체계를 분석해서.."

문제는 철거를 하느냐 보존을 하느냐입니다.

철거를 하면 간단하지만
울산과 산업화의 상징이라는
의미가 깊은 건축물이고,

옮겨서 보존을 하기에는
적절한 장소를 찾기도 적지 않은 비용을
감당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 백현조 시의원
"울산의 성장과 번영의 상징물입니다.
그래서 랜드마크의 기능을 하거든요.
그래서 이것은 옮겨서라도 존치하는 것이 맞다 이렇게 봐집니다."

공업탑 이전을 위해서는
고도의 기술력과 적지 않은 예산이 필요한 만큼
트램 건설 계획에 앞선 철저한 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조창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