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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뉴스데스크

"고용 유지해야"vs"형평성 어긋나"..입장 차 계속

(앵커)
어린이집 교사들이 갑작스런 일로
자리를 비우게 되면
보육 대체 교사들이 파견되는데요.

이 교사들이 지난주부터 고용 안정을 요구하며
시청에서 농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늘(16)은 강기정 광주시장과
공개 면담까지 진행했지만 접점을 찾지는 못했습니다.

보도에 이다현 기자입니다.

(기자)
보육 대체 교사들이 광주광역시청에서
무기한 농성에 들어간 지 나흘째.

오전부터 로비에서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 김가희 / 보육 대체 교사
"교사들을 몰아내고 어떠한 돌봄을 하겠다는 얘기입니까. 85명을 해고한다는 얘기입니다."

* 강기정 / 광주광역시장
"여러분들을 100% 고용 못하는. 대전도 이렇고 법이 다 이렇게 생겼습니다."

노동자들이 요구하는 건 고용 보장입니다.

노조 측은 광주사회서비스원 소속
대체 교사 85명 가운데 60여 명의 계약이
오는 3월 만료되는데,
사실상 해고나 마찬가지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고용노동부의
민간위탁 노동자 보호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2년을 초과해 1년 더 고용이 유지될 수 있는 상황에서도
광주시가 나서지 않는다고 비판했습니다.

* 전현희 / 보육 대체 교사
"우리는 계속 앞으로도 쓰다가 버려지는, 화장지처럼 계속 잘려나가야 되는 것인가."

광주시는 관련법 검토를 마친 결과
노동자들의 요구를 들어줄 수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기간제 근로자를 2년 넘게 고용하면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되는데,
이렇게 될 경우 다른 보육 교사들의 채용 기회를
보장할 수 없게 되는 등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겁니다.

또 영유아 수가 줄면서
어린이집 폐원과 보육교사 실직이
잇따르는 추세도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 강기정 / 광주광역시장
"너무 안타깝고 죄송한 이야기지만 이걸 제가 결심하면 될 문제면 결심한다니까요."

양측은 시청 로비에 둘러앉아
30여분간 공개 면담을 이어갔지만
입장 차를 좁히진 못했습니다.

고용 보장을 요구하는 보육 대체 교사들은 이곳에서 연일 농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교사들은 요구가 수용될 때까지 파업과 농성을 이어갈 방침입니다.

광주시는 보육 대체 교사들의 계약이 종료됨에 따라
조만간 공개 채용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다현입니다.
이다현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뉴스팀 사회*교육 담당

"안녕하세요. 이다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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