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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투데이

순천만 가든마켓 탄력.. 꽃집 생존권은?

(앵커)

순천만 가든마켓 주식회사 설립을 위한 예산이
시의회를 통과했습니다.

이에 따라 민간주주 모집 등의
후속 절차가 진행될 예정인데요.

생존권 보호를 요구하는 소상공인들의 반발이
여전히 거센 상황입니다.

문형철 기자입니다.

(기자) 

순천만 국가정원 인근에 건립 중인
가든마켓입니다.

국비를 포함해 240억 원이 투입된 곳으로,
정원수와 정원자재를 전문적으로 유통하는
대규모 시설입니다.

순천시는 이 가든마켓을 직영이나 위탁이 아닌
주식회사 형태로 운영하겠다며
시의회에 출자금 10억 원을 요청했고,

의회는 지난주 임시회를 열어
예산안을 통과시켰습니다.

가든마켓 주식회사의 초기 운영자금은
총 20억 원.

순천시는
나머지 10억 원의 출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오는 5일부터 민간 주주 모집 절차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최영화 / 순천시 정원산업과장 
"(민간 주주는) 농업인을 포함해서 모든 시민이
참여가 가능하며 주주 모집이 완료되면
창립 총회를 거쳐서 10월 초에 법인 설립이
마무리될 예정이고..."

부지 변경 등 여러 난항을 겪어 왔던
가든마켓 건립 사업은
올해 5월, 출자 예산안이 전액 삭감되면서
다시 한번 지연될 상황에 처했습니다.

다행히 두 달 만에 시의회의 동의를 얻어내
당초 목표했던 10월 출범을
기대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하지만, 꽃집 상인들의 반발은
여전히 거셉니다.

정원과 관련된 물품을 종합적으로 취급하는
가든마켓이 운영될 경우
생계에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순천시는 관내 꽃집에서 취급하는
식물과 자재는 판매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소상공인들은
수익을 추구하는 주식회사의 특성상
이 같은 방침은 언제든 바뀔 수 있다며,
회사 설립이나 운영 과정에
상인들의 참여를 보장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김정엽 / 순천화훼문화발전협의회 회장 
"불 보듯 뻔한 어려움에 처하게 되고
문을 닫아야 될 형편에 처하니까 
꽃집들이 참여할 수 있고, 의사를 전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순천지역 3백여 개 꽃집으로 구성된
화훼문화발전협의회는 지난 주말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소상공인 보호 대책을
시와 의회에 공식적으로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순천시는
소상공인들의 경영 참여 여부는
지금 단계에서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며, 향후 충분한 논의를 통해
상생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MBC NEWS 문형철입니다.  

문형철
여수MBC 취재기자
광양시 전라남도

"낮은 자세로 경청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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