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뉴스데스크

"희망이 절벽"..본격 복구는 아직

(앵커)
지난주 폭설로 인해
광주 전남 곳곳에 생채기가 났습니다.

피해를 복구하려면 결국
사람과 장비가 필요한데요.

얼마나 많은 지원이 필요할지
아직은 현황 파악도 채 끝나지 않았습니다.

이다현 기자입니다.

(기자)
폭설이 쏟아진 담양의 한 마을.

이틀 전 그친 눈이 아직도 쌓여 있습니다.

발이 푹푹 잠기고 시설 하우스 위로 눈이 가득합니다.

피해는 농민들에게 집중됐습니다.

"무너진 하우스 안입니다. 지금 제 머리가 닿을 정도로 지붕이 푹 꺼졌는데요. 보시면 4개월 전에 심은 마늘들이 파릇파릇하게 잎을 피웠는데 하우스에 깔려서 아예 버리게 됐습니다."

* 김재승 / 마늘 농가
"죽어버리니까 희망이 절벽이야. 이것도 찌그러져 버리고. 의욕이 없어져 버렸어."

시설 하우스 위에 쌓인 눈을 그대로 뒀다간
추가 피해가 생길 우려가 있지만
눈을 쓸어내는 것도,
다 망가져버린 구조물을 해체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입니다.

* 김재승 /마늘 농가
"누가 철수를 해주고 누가 이렇게 치워 줄 거예요. 갑갑해요. 이제 나이를 먹었고 사람도 없고."

주민들 안전도 문제입니다.

담양의 한 고지대 마을로 들어가는 길목은
여전히 꽁꽁 얼어 있습니다.

지난 이틀간 중장비가 투입됐지만
작업이 아직도 끝나지 않았습니다.

이미 제설 작업을 했던 인근의 또 다른 마을도
바닥이 군데군데 얼어 붙어 있긴 마찬가집니다.

* 허덕영 /생오지마을 이장
"면 단위의 제설기가 없어요. 면 단위에 1대라도 전문적인 제설기를 준비를 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복구가 더디게 진행되는 사이
전남도 폭설 피해 현황은 더 늘었습니다.

농업 시설하우스 95곳, 축사 13곳이
피해를 본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현황 파악이 마무리 되어야
하우스 철거 등 복구 작업에
인력과 장비를 얼마나 투입할지 결정될 전망입니다.

* 서영배 / 전남도 자연재난대응팀장
"현지 조사가 끝나고 나면 저희들이 필요에 따라서 군부대나 협조해가지고 노력 봉사 차원에서 지원할 수 있는 계획은 따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폭설이 그친지 이틀이 지났지만
복구를 기약할 수 없는 상황이
농민들은 답답하기만 합니다.

MBC뉴스 이다현입니다.

이다현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뉴스팀 사회*교육 담당

"안녕하세요. 이다현 기자입니다"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