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도박에 빠진 청소년 4 - 불법도박에 빠진 이유와 해결책

(앵커)
청소년들의 도박 중독과
승부 조작 실태에 대해
그동안 보도해드렸는데요.

왜 이렇게 청소년들이
이길 수 없는 게임에
빠져 드는지
또 해결책은 없는지
김철원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잃을 걸 알면서도 한다."
이게 학생들의 공통적인 이야기입니다.

일단 한 번이라도 따면 도취감이 큰데다
또래집단에서 영웅대접을 받을 수가 있습니다.

(인터뷰)
조 모 군/
"따면 딸 수록 희열도 느끼고. 방금도 땄거든
요? 기분, 그 기분이 좋아요! (친구들이) 너 진짜 쩐다 이러고 좋죠. 애들 뭐 사주고 그러죠."

컴퓨터나 스마트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혼자서도 간편히 게임을 할 수 있다는 점과 돈을 건 다음 바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는 사실도 청소년들이 도박의 늪에 쉽게 빠지게 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게임구조가 단순해 결과를 내가 통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착각을 불러일으키기도 합니다.

(인터뷰)
유 모 군/
"느낌이 있어요, 느낌이. 뭐 나올 것 같다. (사
다리) 돌리는 사람의 마음을 읽는 거예요. 이번에 짝을 줬으니까 짝을 또 주겠지, 홀 가겠지,하면서 딱 거는 거예요."

전형적인 도박 중독자의
심리를 보여주고 있는 겁니다.

따라서 청소년들이
불법인터넷도박을 접한 사실을 알아차리면
즉시 전문기관의 상담을 받게 하는 게 필요합니다.

학생을 무작정 혼내거나,
도박 과정에서 빚진 돈을 어른들이 대신
갚아주는 일은 피해야 합니다.

(인터뷰)
정재국 팀장/ 광주도박중독치유예방센터
"또 우리 부모님이 갚아줄텐데. 그래서 또 하게 되는 거거든요. 그렇게 되면서 상습적인 거짓말과 무책임성이 증가되기 때문에 돈을 갚아주지 말고 네가 선택한 것, 잃은 것에 대해선 네가 책임을 지고 (갚으라고 조언해라)"

이같은 신종 사설 도박사이트들은 해외에 서버를 두고 성인 인증 절차 없이 가입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얼마나 많은 청소년들이
신종도박에 빠져 있는지 그 규모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어서 이제라도 사회적 논의가 절실한 상황입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ANC▶
◀VCR▶
◀END▶
김인정
광주MBC 취재기자
휴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