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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기아차 운송차주들 파업

(앵커)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에서 생산된 차를 목포항까지 옮기는 특수차량 차주들이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저공행진중인 국제유가에 따라 물류비를 깎겠다는 회사측 입장에 반발한 겁니다.

김철원 기자입니다.

(기자)

자동차를 옮기는 자동차, 카캐리어입니다.

기아차 광주공장에서 생산된 스포티지나 쏘울을 수출하기 위해서는 차를 이 카캐리어에 태워 목포항까지 실어날라야 합니다.

그런데 이 카캐리어를 운전하는 차주들이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스포티지 6대를 실어 목포항까지 한 번 실어다주고 이들이 받는 돈은 25만 8천원. 운송업체인 글로비스측이 저공행진중인 국제유가를 반영해 운송료 6.5%를 깎겠다고 하자 반발한 겁니다.

(인터뷰)최성배 분회장/화물연대 광주지부 카캐리어분회
"기름값이 올라가도 절대 지금까지 한 번도 운송료 인상이 안됐습니다. 지금 운송료가 다 투쟁의 결과물입니다. 그런데 지금 기름값이 떨어졌다고..."

기아차 광주공장에는 카캐리어 112대가 하루 1천6백여대의 차를 목포항으로 보내고 있습니다.

글로비스측은 대체 카캐리어 94대를 투입해 수출차 운송에는 차질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기아차와 글로비스측은 현재의 운송료에는 높은 국제유가 때 반영된 기름값이 들어 있어 현실화가 필요하다며 운송료 인하가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기아자동차 광주공장 관계자/
"경유값이 리터당 1700원 하던 시절에 저희들이 운송료를 인상한 바 있는데요. (그 때보다 기름값이) 35%가 인하된 상황에서 (운송료) 6.5% 인하는 결코 무리한 요구는 아니고요."

카캐리어가 드나드는 기아차 서문에서는 대체차량의 출입을 막는 조합원과 경찰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져 20명 넘는 조합원들이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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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