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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세월호참사"함께 슬퍼하지 말라"

◀앵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슬퍼하고 분노하는 게
정부로서는
곤혹스럽고 껄끄러울 수도 있을 겁니다.

그래서였을까요?

합동 분향소 설치도 늑장을 부렸습니다.

윤근수 기자

◀END▶

세월호 침몰 사고 일주일만인 지난 23일,

국무총리실은 전국 17개 시도에
합동 분향소를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광주시는
이튿날부터 분향소 준비에 들어갔지만
정작 설치는 나흘 뒤에야 했습니다.

◀인터뷰▶
(애 때문에 안산까지 갈 수 없었는데 분향소 설치돼서 왔습니다.)

그동안에는 안전행정부가
공통된 지침을 주겠다며
자치단체의 분향소 설치를 말렸습니다.

◀씽크▶
(오더가 안 떨어지면 못하니까 어떻게 어떻게 설치할 지 계획만 세워놓고 있었죠)

안산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
전국에서 추모객이 몰려들자
정부는 뒤늦게 광역자치단체에
분향소 설치를 지시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분향소의 질서 유지를
유난히 강조했고,
시군구는 분향소 설치를 자제하도록 했습니다.

◀씽크▶
(여기저기 분향소 다 차리면 어수선해서...)

어이없는 참사에
국민들은 슬픔을 나누고 싶어하는데
정작 책임의 한 축인 정부는
분향소 설치마저 막는 듯한 상황.

이 와중에도 광주시청이 마련한 분향소에는
첫날에만 천 명이 넘는 시민이 다녀갔습니다.

엠비씨 뉴스 윤근수입니다.
광주MBC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