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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

낙차만으로 수돗물 끌어온다

(앵커)
광주시민들 수돗물은 화순 동복호와
순천 주암호에서 끌어다 쓰고 있는데
이 중 동복호에서 물을 길어오는 방식이
크게 바뀌었습니다.

낙차만을 이용해 단숨에
정수장까지 가져오는 방식이라는데
어떤 방식인지 김철원 기자가 설명합니다.

(기자)

광주시민이 사용하는 수돗물의 2/3 가량을 대고 있는 동복호 수원지입니다.

1971년부터 써오고 있는데 수원지 물을 땅속에 묻은 관을 통해 끌어오기 위해서는 인위적으로 펌프를 돌려야 했습니다.

또, 관이 파손되거나 누수가 발생할 때는 수돗물 공급을 중단하고 보수 공사를 해야하는 불편이 있었지만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스탠드업)
새로 만든 수로 터널에서는 오로지 수압과 중력만을 이용해 동복수원지의 물을 12킬로미터 떨어진 용연정수장까지 흘려보낼 수 있습니다.

동복수원지와 정수장의 고도 차이는 불과 3.5미터. 12킬로미터에 이르는 긴 거리를 미세한 기울기를 유지하면서 일정하게 터널을 뚫는 공법이 핵심입니다.

6년 10개월 동안의 공사 끝에 새 물길이 완성됐습니다.

(이펙트)

(인터뷰)노세곤/광주시 상수도본부 시설2담당
"레이저로 측량하면서 기울기를 유지했습니다. 그러다보니까 시공오차는 5센티미터 이내로 들어왔습니다. 12킬로미터를 뚫었을 때."

광주시는 해마다 펌프를 돌렸던 예산이 34억원 정도라며 23년 정도 가동하면 공사비를 뽑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편, 기존에 매설된 관들은 시가지와 도로 아래를 지나는 것들을 위주로 폐쇄될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영상취재 강성우
c.g. 오청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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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