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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뉴스데스크

행정력·예산 쏟았는데..지산IC 사실상 폐쇄

(앵커)
다 만들어지고도 개통을 못 하고 있는 도로.

지산IC 진출로 기억하십니까.

왼쪽으로 빠져나가게 하는 등
생소한 구조 탓에
안전사고가 우려된다는 내용,
광주MBC가 여러 차례 보도해드렸는데요.

광주시장직 인수위원회가
지산IC 진출로를 폐쇄하는 쪽으로 제안하면서
사실상 개통이 어렵게 됐습니다.

이다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1월 공사가 끝난 지산IC 진출로.

일반적인 경우와 달리
왼쪽으로 빠져나가야 하는 구조입니다.

심지어 터널 출구와
진출로 사이의 거리가 너무 짧아서
운전자들이 시야를 확보할 시간이 부족합니다.

이 때문에 급정거와 추돌, 역주행 등
각종 교통사고 우려가 끊임없이 제기됐고
개통은 무기한 미뤄졌습니다.

지산IC를 어떻게 할지 고심하던
광주시장직 인수위원회는
진출로를 폐쇄하는 쪽에 무게를 실은 결론을 내렸습니다.

* 임선숙 / 인수위 부위원장
"인수위원, 자문위원, 여러 분들의 의견도 들었습니다.
그런 분들의 의견을 종합했을 때 폐쇄 결론이 나왔습니다."

아무리 보완 시설을 설치한다고 해도
본질적으로 위험하다고 본 겁니다.

광주시는 사고 위험성에 대한
객관적인 지표를 확보해 공론화 과정을 거친 다음
오는 10월까지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지만,
개통은 사실상 불가능할 전망입니다.

* 강기정 / 광주광역시장
("폐쇄를 하기 위한 절차라고 이해해도 되겠습니까?")
"그래도 될 것 같습니다."

2016년, 이 사업이 처음 시작됐을 당시에는
지산IC 진출로도 일반적인 진출로들처럼
우측으로 빠져나가는 구조였습니다.

그러다 2019년, 주민 민원을 이유로
갑작스럽게 좌측 진출로로 설계가 변경됐습니다.

전문가들이 위험성을 경고했지만
광주시는 설계 변경을 강행했습니다.

이대로 폐쇄가 확정되면
77억 원에 이르는 사업비 낭비에 대한
책임론이 불가피합니다.

* 기우식 /참여자치21 사무처장
"행정 책임자들이 행정 행위의 문제점에 대한 책임을 져야한다고 생각하고요.
그렇기 때문에 역으로 투명하고 객관적인 근거들을 가지고."

지산IC 진출로는 한때 인근 주민들의
숙원 사업이기도 했지만
결국엔 수십 억 매몰 비용이
발생한 사례로 남게 됐습니다.

한편 인수위는
백운광장 지하차도와 관련해서는
현행대로 양방향 2차로로
건설할 필요성이 있다고 봤습니다.

MBC뉴스 이다현입니다.


이다현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뉴스팀 사회*교육 담당

"안녕하세요. 이다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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