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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스페셜우리동네뉴스

신안, 위기의 섬초..토종으로 극복

◀ANC▶

한겨울 섬에서 재배하는 시금치를
섬초라고 부르는데요.

개량종에 밀려
위기에 처했던 섬초가
토종인 옛 품종으로
경쟁력을 되찾고 있습니다.

문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신안군 비금도,한겨울에도 이 곳은
농삿일로 쉴 틈이 없습니다.

대부분의 농민들이 섬초라고 불리는
겨울 시금치를 재배하고 있습니다.

(S/U) 노지에서 바닷바람을 맞고 자란
섬초는 잎이 일반 시금치보다 짧고
뿌리가 붉은 게 특징입니다.//

당도와 식감이 뛰어나고 영양성분도 풍부해
겨울철 채소 가운데 으뜸으로 꼽힙니다.

◀INT▶ 김광래(섬초 재배농민)
"맛이 유리하게 돼있어요.먹어보면 달아요 달아."

그런데 최근 상품성이 뒤떨어진 개량종
시금치가 재래종을 밀어내면서 섬초의 위상과 가격이 동반 추락했습니다.

겉보기엔 비슷해 보이지만 재배가 쉽고
수확량도 많아 수입품종인 개량종을
더 심게됐습니다.

결국 30년 역사의 섬초라는 브랜드까지
위기에 처하면서 농가들의 인식도 조금씩
바뀌고 있습니다.

◀INT▶ 양봉주(섬초 재배농민)
"우리 신안비금섬초 브랜드를 지키기위해선
앞으로 재래종을 선호해 각 농가들이 시금치를 재배해야만 우리가 살아가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재래종이 귀해지면서 10킬로그램 한 상자
도매가격이 5만 원 안팎으로 개량종보다
2배 높게 거래되고있습니다.

섬들의 고장 신안에서 생산되는 섬초는
연간 2백억 원.

주로 수도권에서 소비되고 있습니다.

잃어버렸던 경쟁력을 재배가 까다롭지만
토종에서 해법을 찾고 있습니다.

MBC 뉴스 문연철입니다.

문연철
목포MBC 취재기자
전남도청, 무안군, 영암군 담당 전문분야 :정치.생태

"사람 냄새나는 따뜻하고 공정한 사회를 꿈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