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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뉴스데스크

쓰레기 처리 고심...해외 선진사례 적극 검토

(앵커)
2030년부터는 쓰레기 직매립이 금지되면서
자치단체마다 자원순환시설 건립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광주광역시 역시 마찬가지인데요.

해외 벤치마킹에 나섰던 순천시는
시민들이 즐겨찾는 명소로 자리잡은
덴마크 코펜힐의 사례를 적극 검토하고있습니다.

최우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25년 탄소중립을 선언한
세계적인 탄소중립도시, 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

특히, 도심부에 자리한 코펜 힐은
친환경 소각장과 레저 문화시설이 융합된 열병합 발전소로,
지난해에는 올해의 세계 건축물에도 선정된
덴마크 친환경 정책의 상징입니다.

산이 거의 없는 코펜하겐 시내 어디에서나 보이는
웅장한 건축물이기도 합니다.

인근 국가와 도시들의 폐기물까지, 하루 천2백 톤의 쓰레기를 소각하고
거기서 나오는 전기와 난방열을 인근 지역 15만 가구에 공급해,
주민들에게는 없어서는 안될 고마운 시설입니다.

* 한나 요흐(코펜하겐 거주 대학생)
"코펜힐은 기본적으로 발전소입니다. 불필요한 쓰레기를
전기와 열 에너지로 바꿔주는 시설입니다. 그래서 덴마크의
건축가들이 코펜힐을 건설하기로 한 것이었습니다."

4단계 코스의 사계절 스키 슬로프와
세계에서 가장 높은 85미터의 인공 암벽,
산책로와 전망대 등을 갖췄고,
인근의 자동차 경기장, 요트장과 함께
주거단지에 접해 있는 복합레저타운을 형성했습니다.

* 코펜하겐 시민
"코펜힐이 생긴 이후 매주 토요일마다 여기에 올라오고 있고,
이 건물 주변으로 달리기를 즐기고 있습니다."

*앤드류 관광객(영국 런던)
"주말을 맞아 영국 런던에서 여행을 왔습니다.
TV 프로그램에서 여기에 슬로프가 있다는 것을 보고 오게 됐습니다."

덴마크의 코펜 힐, 아마게르 바케는
혐오시설이라는 선입견을 깨고
시민과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명소이자,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라잡고 있습니다.

하루 2백 톤의 쓰레기를 처리하고 있는 순천시는
한계에 다다른 페기물 처리장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순천시는 혐오시설에서 선호시설로 탈바꿈한
코펜힐의 사례를 도입한다면,
2030년 쓰레기 직매립 전면 금지를 앞두고
오히려 지역민들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 노관규 순천시장
"쓰레기를 처리하는시설이 시내 중심부에 왜 있어야 되는지를
확인하고 가는 자리였습니다. 모든 것들이 종합돼 있는 곳이 바로 여기 같습니다.
우리도 앞으로 이렇게 좀 지역 주민들이 모든 시설을 함께 할 수 있는
그런 방향으로 문제를 풀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인적없는 도심 외곽으로 밀려나기만 했던 쓰레기장을
도심 한복판, 또 시민들의 생활 속으로 들여 오겠다는
순천시의 역발상 전략이 실현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MBC뉴스 최우식입니다.

최우식
여수MBC 취재기자
순천시 고흥군

"좋은 뉴스 전달하겠습니다"